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라텍스 매트리스 위에 전기장판 '화르르'…큰불 날 뻔

입력 2020-11-24 08:44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올 겨울은 지난해보다 춥다는 예보가 나왔습니다. 이미 전기장판이나 전기담요를 꺼낸 분들도 있으실텐데요. 라텍스로 만든 침구를 쓰신다면 특히 조심하셔야겠습니다. 라텍스 침구와 전기 장판을 함께 쓰다가 불이 나는 일이 늘고 있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전기장판이 녹아 내렸습니다.

벽면과 창틀은 검게 그을렸습니다.

창밖으로 던져진 라텍스 매트리스에선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그제(22일) 저녁 울산의 한 아파트 2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라텍스 매트리스에 전기장판을 올려 놓고 이불을 덮어뒀다 불이난 겁니다.

[윤종현/울산남부소방서 지휘조사팀 : (라텍스가) 녹아내리면서 주변에 장판이라든지 벽 같은 데도 쉽게 옮겨붙을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위험하죠.]

라텍스는 열을 빨리 흡수합니다.

또 흡수된 열을 내보내지 않고 계속 모아 둡니다.

그래서 전기장판 위에 오래 두면 안됩니다.

전기장판 위에 라텍스 베개를 두고 실험을 해봤습니다.

온도를 중간 단계에 맞췄는데도 베개 온도가 50분 만에 180도 까지 오릅니다.

[박건욱/부산소방본부 화재조사관 : 열이 축적이 되면 스스로 발열하면서 화재나 화상을 입을 수 있어서 절대 (라텍스 침구를) 전기장판과 병행해서 사용하시면 안 됩니다.]

부산에서는 한 여름 뙤약볕에 있던 라텍스 베게에 불이 붙기도 했습니다.

[이거 자연발화인가 보네.]

최근 5년 동안 전기장판으로 인한 화재는 약 1200건, 사상자는 190명에 이릅니다.

소방당국은 최근 전기장판으로 인한 화재 가운데 절반 가량이 라텍스 침구를 함께 쓰다 일어났다고 밝혔습니다.

(화면제공 : 서울·부산·울산소방본부)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