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NC가 한국시리즈 4차전에선 두산을 이기면서 2승 2패, 시리즈를 원점으로 만들었습니다. 스무 살 송명기의 무실점 호투에 주장 양의지의 결승타가 이어졌습니다. 두산은 김재호를 빼곤 누구도 안타를 쳐내지 못하면서 허무하게 승리를 내줬습니다.
문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 NC 3:0 두산 >
0으로만 가득하던 팽팽한 승부는 6회 초, NC 양의지가 흔들었습니다.
한 손을 놓으며 가볍게 친 타구로 2루 주자 김성욱을 홈으로 불러들였습니다.
두산의 실수가 이어지는 사이, 양의지는 2루로 나갔고, 이어진 타석에서 두산 투수 이영하의 폭투가 나오자 3루까지 진루했습니다.
그리고 방망이를 공에 툭 갖다 댄 NC 강진성이 안타를 치자 양의지는 홈을 밟으며 승부를 순식간에 2점 차로 벌렸습니다.
NC는 9회 초, 승리를 굳혔습니다.
안타로 출루한 알테어가 베이스도 훔쳐내며 2루까지 나갔고, 지석훈이 생애 첫 한국시리즈 안타를 만들고, 알테어가 한 점을 올리며 3점 차 승부를 결정지었습니다.
두산은 김재호가 타석에서 연거푸 방망이를 휘두르며 3안타를 쳐냈지만, 이 안타가 '팀' 두산이 친 전부였습니다.
두산 타석은 NC의 스무 살 투수 송명기를 뚫어내지 못했습니다.
이제 프로야구 2년 차인 송명기는 최고 시속 148km의 빠른 투구와 타자 앞에 바로 뚝 떨어지는 공을 앞세웠습니다.
5회까지 안타 두 개만 내준 대신 삼진만 네 개를 솎아내며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습니다.
[이동욱/NC 감독 : 마운드 올라가면 스무 살이 아니라 베테랑보다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네요.]
한 점, 한 점이 중요한 가을야구
그만큼 투수가 갖는 부담도 큰데 2000년생 송명기는 흔들리지 않았고 경기 최우수 선수와 함께 우리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에서 승리한 최초의 2000년대생 투수가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