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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박사] 겨울 문턱에 찾아온 봄날…'따뜻한 11월' 왜?

입력 2020-11-18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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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날씨박사 시간입니다. 기상학 박사, 김세현 기상전문기자와 함께합니다.

김세현 기자, 날씨가 점점 추워지는가 싶더니, 요 며칠은 계절이 거꾸로 간 것처럼 따뜻했죠.

[기자]

겨울의 문턱에서 갑자기 봄이 된 것처럼 온화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17일) 제주는 낮 최고기온이 26.7도로, 11월 기온으론 가장 높았는데요.

서울도 며칠 새 아침 기온이 크게 올랐습니다.

오늘은 아침 최저기온이 14.8도까지 올랐는데요.

11월 중순 기준으로 보면, 역대 두 번째로 따뜻했습니다.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 대부분 지역의 최저기온이 붉은색으로 10도 이상이었고, 검은색으로 15도보다 높은 곳도 있었습니다.

인천과 수원 등 역대 기록을 깬 곳들이 많았는데요.

11월 중턱에 있지만, 5월 중하순과도 비슷한 봄 날씨였습니다.

이렇게 날씨가 따뜻해진 건, 우리나라 동쪽에 위치한 고기압과 중국 내륙에서 올라오고 있는 저기압 때문입니다.

이 사이에서 우리나라에 따뜻한 남풍이, 어제부터 계속 불어와서 포근했던 건데요.

오늘은 저기압의 영향을 더 많이 받았습니다.

레이더 영상을 보면, 오후에 이렇게 약한 비가 내렸는데요.

하지만, 밤사이에는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겠습니다.

저기압 왼쪽에 있는 이 비구름 때문인데요.

밤사이 이 비구름이 우리나라를 통과하겠습니다.

새벽엔 중서부 지역을, 그리고 내일 오후엔 경상도와 제주를 지나며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경기 내륙과 충북, 전남 내륙에 많은 비가 예상 됩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30mm 이상이 예상되는 가운데, 경기 북부와 충청, 전라 내륙은 80mm 이상의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습니다.

이번 비는 바람도 강하기 때문에 밤사이 시설물 관리에 유의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비는 내일 밤에 대부분 그치겠습니다.

내일 낮 기온은 오늘과 비슷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내일 비가 그치고 찬공기가 내려오면서 모레 아침은 기온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김세현 기상전문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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