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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박사] 미세먼지 농도 높이는 '대기 정체', 왜?

입력 2020-11-16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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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날씨박사 시간입니다. 기상학 박사, 김세현 기상전문기자와 함께합니다.

김 기자, 앞서도 봤지만, 지난주부터 미세먼지가 심해지고 있어요. 이게 날씨 탓이 가장 크겠죠?

[기자]

삼한사미라는 말이 있는데요.

3일 추우면 4일 미세먼지가 온다는 건데, 이렇게 미세먼지는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주말에 이어 오늘(16일)도 이런 잿빛 하늘에 답답하셨을 텐데요.

특히 서울 등 중서부지역은 지난 12일부터 나쁨 수준으로 올라, 오늘까지 이어졌습니다.

주말동안 변화를 살펴보면, 동풍이 불면서 서해로 빠져 나간 미세먼지가 서풍을 타고 우리나라에 다시 들어오기도 했는데요.

주말 내내 중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머물렀습니다.

여기에 고기압의 영향으로 맑은 날씨에 일교차가 큰 데다, 바람도 약해 대기가 정체됐습니다.

이 영향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졌는데요.

이 '대기 정체'는 대기가 안정하다는 겁니다.

낮엔 지표면 온도가 오르면서 공기가 양옆으로뿐만 아니라 위아래로도 잘 섞이는데요.

해가 지면서 지표면 온도가 크게 떨어지면, 대기가 안정되고 공기가 섞이는 층의 높이도 낮아집니다.

이러면 오염물질도 잘 흩어지지 못해 미세먼지는 농도는 더 높아지게 되는데요.

여기에 오전 출근길에 나온 자동차의 매연이나 국내외 미세먼지까지 더해지면 공기가 탁해지는 겁니다.

그렇다면 미세먼지는 대체 언제 끝나는 건지 궁금하실 텐데요.

우선 내일 상황을 보면 오후부터 남풍이 불면서 남쪽부터 농도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중서부 지역은 바람이 약하고 남쪽에서 올라오는 미세먼지로 대체로 대기질이 나쁠 걸로 보입니다.

또 늦은 오후부터는 서쪽에서 들어오는 비구름대 영향으로 전국 곳곳에 비 소식이 있습니다.

하지만 비의 양도 적고, 바람도 약해서 미세먼지가 씻겨 내려가기엔 어렵겠습니다.

그러나 모레 오후에는 서쪽에서 저기압이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를 몰고 오면서 미세먼지를 씻어 낼 것으로 전망됩니다.

내일 아침에는 대기 정체의 영향으로 중부 내륙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예상됩니다.

낮 기온은 오늘과 비슷하겠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김세현 기상전문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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