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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불복 입장 고수…"가짜 선거 결과 인정 안 해"

입력 2020-11-16 18:40

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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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앵커]

미국 대선 승자가 정해진지 이미 오래지만, 여전히 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부정을 주장하며 불복을 하고 있는 탓이 큰데요. 지난 주말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결과를 승복하는 듯한 언급을 내놨다가 다시 번복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미국 대선을 둘러싼 이모저모를 야당 발제에서 전합니다.

[기자]

미국 미국의 대선 최종 결과가 지난 주말 나왔습니다. 대선이 지난 3일에 있었으니까, 대략 열흘 만에 결과가 나온 겁니다. 물론 바이든의 승리는 확정적이었지만, 그러니까 바이든이 선거인단 과반을 확보한 건 확실했지만 정확히 바이든 당선인과 트럼프 대통령이 각각 선거인단을 얼마나 확보했는지는 이제야 결과가 나온 겁니다. 바로 보시죠. 바이든 당선인이 꿈의 숫자, 270을 훌쩍 넘겨 306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232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는데 그쳤습니다. 그런데 두 사람이 각각 얻은 선거인단 숫자, 낯익은데요. 바로 4년 전 당시 힐러리 클린턴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얻은 숫자와 같습니다.

미국 마치 운명의 장난인 것 마냥 4년 전과 같은 숫자가 나온 겁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306명. 그러니까 과반을 확보한 사람이 달랐습니다. 306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건 트럼프가 아닌 바이든 당선인이고 트럼프 대통령은 4년 전 힐러리 후보가 얻었던 선거인단 숫자와 같은 숫자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겁니다. 결과적으로 4년 전 대선과 이번 선거에서 각각 다른 선택을 한 지역이 승리를 결정지은 셈인데요. 해당 지역을 보면요. 바로 펜실베이니아, 미시건, 위스콘신 그리고 애리조나와 조지아 주 등입니다. 2016년 선거에선 트럼프를 그리고 이번 대선에선 바이든을 택한 겁니다. 이번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는 핵심 경합주를 돌며 유세를 펼쳤죠. 경합이라고는 하지만 대부분 자신이 4년 전 이겼던 지역이기에 승리를 자신했는데요.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리는 4년 전 함께 역사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내일 또 한번 역사를 만들 겁니다. 투표하세요. 투표요. 내가 4년 전에 했던 말을 기억하세요. 내가 바로 여러분의 목소리입니다. 우리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겁니다. 안녕하세요. 펜실베이니아. 우리는 4년 전과 같은 (결과를) 얻어야 합니다. 그리고 나는 그렇게 될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우리가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미국 바이든 당선인도 경합주에 총력을 쏟아부었습니다. 특히 펜실베이니아 등을 공들였죠.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당선인 : 내 메시지는 간단합니다. 펜실베이니아의 선택이 매우 중요합니다. 지난 대선 때 트럼프는 펜실베이니아에서 4만4000표 차이로 이겼습니다. 한 표 한 표가 중요했습니다. 이 나라를 바꿀 힘은 말 그대로 펜실베이니아와 필라델피아 손에 달려 있습니다.]

미국 이렇게 경합주 상당수도 바이든의 승리로 개표가 마무리되고 최종 결과도 나왔는데요.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선거 부정을 주장하며 불복 입장을 굽히지 않는다는 거죠.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의 측의 요청으로 현재 조지아 주는 재검표가 진행되고 있고 각 지역별로 여러 건의 법적 소송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요. 지난 주말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결과 승복을 의미하는 듯한 발언을 해서 화제가 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지난 13일) : 우리 정부는 봉쇄 조치를 하지 않을 것입니다.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 어떤 정부가 될지 누가 알겠습니까. 저는 시간이 말해줄 것으로 생각합니다. 다만 이 정부는 봉쇄를 하지 않을 것입니다.]

미국 이 발언을 두고 '바이든 정부가 들어설 가능성을 내비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는데요. 이후 트위터에 이런 글도 남겼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음성대역) : 그는 선거 조작 덕분에 이겼습니다. 어떤 투표 감시자나 참관인도 허용되지 않았습니다.]

미국 부정 선거 주장을 덧붙이긴 했지만, 어쨌든 '바이든이 이겼다'는 표현을 처음 쓴 터라 사실상 선거 결과를 승복한 거 아니냐는 평가가 잇따라 나왔습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트위터에 글을 올렸습니다. 이렇게요.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음성대역) : 조작된 선거입니다. 우리가 이길 겁니다. 그는 가짜 뉴스 언론의 시각으로 볼 때만 이긴 겁니다. 나는 아무것도 인정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갈 길은 멀어요. 이건 조작된 선거였습니다.]

미국 그러니까 '선거 승복은 어림도 없다'는 말이겠죠. 이런 와중에 이미 예고됐던 트럼프 대통령 지지 집회도 지난 주말 열렸습니다. 주최 측은 100만 명이 운집할 것이라고 공언했지만 미국 언론들은 수천에서 수만 명 정도로 참석 인원을 추산했습니다. 아무튼 참가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연호하며 "이번 대선이 부정 선거였다"고 주장했습니다.

[휠러/트럼프 지지 집회 참가자 (현지시간 지난 14일) : 이봐요. 아직 끝나지 않았어요. 끝나가는 것도 아니에요. 그리고 현재 당신에게 선거가 끝났다고 말하고 있는 사람들은 당신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겁니다. 투표 결과는 발표되지 않았어요. 대통령 당선인은 없습니다. 모두 거짓말이에요.]

[베일/트럼프 지지 집회 참가자 (현지시간 지난 14일) :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더할 나위 없는 최고의 대통령입니다.]

[로버트/트럼프 지지 집회 참가자 (현지시간 지난 14일) : 부정투표가 분명해요. 죽은 사람도 투표했는데 그건 빙산의 일각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전자 사기입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집회 전날인 지난주 금요일 트위터를 통해 집회에 인사를 하러 갈 수도 있다는 언급을 한 바 있는데요. 실제로 집회 현장을 깜짝 방문했습니다. 차에서 내리지 않고 차 안에서 집회 참가자들을 향해 엄지를 들며 인사를 한 겁니다. 대규모 집회에 직접 참석하지는 않았지만 이렇게 차 안에서 사실상 독려를 한 거죠. 트럼프 대통령의 자신의 트위터에 집회 영상과 사진을 잇달아 올리면서 "대단하다" "감사하다" 등의 말을 덧붙였는데요. 이런 말도 했습니다.

"워싱턴 D.C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지지를 보여줬습니다. 그들은 부정부패 선거를 지지하지 않을 겁니다" 라고요. 이렇게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불복으로 혼란이 더해지는 상황에서 미국은 현재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급격하게 늘고 있는데요. 바이든 당선인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조 바이든 (음성대약) : 나는 대통령 당선인이지만 내년 전까지 대통령은 아닙니다. 하지만 코로나19는 현재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습니다. 지금 즉시 오늘이라도 현 정부는 비상 대책을 내놔야 합니다.]

미국 바이든 당선인 측은 각 주 정부를 향해서도 호소했습니다. 당장 연방 정부가 코로나19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으니 각 주 정부라도 적극적인 대응을 해달라는 겁니다.

[론 클레인/바이든 당선인 비서실장 (현지시간 지난 15일) : 각 주 정부와 지방 정부가 당장 대응에 나서야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연방 정부가 (방역을) 이끌지 않는다면 각 주 정부가 방역 대응 지도력을 보여줘야 합니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에는 모두 바뀔 겁니다.]

미국 미국 사회가 코로나19와 대선 결과 등을 두고 혼란을 거듭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들어가서 좀 더 이야기해보죠.

일단 오늘 발제는 이렇게 정리합니다. < 트럼프 "선거 승복 안 해…내가 이길 것" 바이든 "코로나19 즉각 대응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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