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때문에 붐비는 쇼핑몰은 피하고 싶지만, 온라인 쇼핑을 하자니 상품을 제대로 못 봐서 답답한 경우 많죠. 코로나19 이후 가상현실 같은 첨단 기술을 쇼핑에 적용하는 곳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이희령 기자가 체험해봤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패션 브랜드 매장입니다.
가상현실 기술을 통해 휴대전화 화면 속에 이 매장이 고스란히 들어갔습니다.
제가 지금 있는 이 매장은요.
입구 쪽에 이렇게 가방을 뒀습니다.
가상 현실 매장으로 한 번 들어가 볼까요.
똑같은 위치에 같은 가방이 있습니다.
여기 작은 원을 눌러보면 바로 살 수도 있습니다.
손가락 하나로 매장을 둘러보고 자세히 보고 싶은 부분은 확대도 됩니다.
색감은 어떤지 소재는 뭔지 생생하게 볼 수 있는 겁니다.
[박정민/서울 서초동 : (옷) 크기도 볼 수 있으니까 되게 좋을 것 같긴 해요. (매장에) 진짜 온 것 같은 느낌도 드니까 그것도 좋을 것 같고.]
[이재연/의류 매장 직원 : 실제로 전월 대비 고객 유입량이 130% 이상 늘었고요. 매장을 찾아주시는 고객분들이 VR에서 보던 것과 많이 유사하다고…]
가전 제품처럼 커다란 물건을 살 때도 유용합니다.
막상 집안에 들여놓으면 배치가 쉽지 않은데, 실제로 이곳저곳 옮기지 않고도 미리 위치를 잡아볼 수 있는 겁니다.
카메라가 인식한 공간 속에서 세탁기 각도도 돌려보고, 여기저기 놓아봅니다.
매장에 가지 않고도 귀걸이를 착용해보거나 립스틱을 발라볼 수도 있습니다.
앱에서 선글라스를 고르고 휴대전화 화면을 거울 삼아서 계속 바꿔 써볼 수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외출이 줄어들면서 '가상현실 쇼핑'이 생활 속으로 성큼 다가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