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체포되기 전에 누군가와 통화한 걸로 추정되는 녹취록이 시사저널의 보도로 공개됐습니다. 전직 검찰총장과 법무부 차관에게 로비를 했다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이름이 거론된 당사자들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고, 김 전 회장은 "누가 통화한 건지 모르겠다"며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조보경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 브로커 고모 씨를 통해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에게 인사청탁을 했다.', '고씨 라인과 이강세 전 스타모빌리티 대표의 고려대 인맥인 문무일 전 검찰총장을 통해 검찰 일을 계속 보았다.'
시사저널이 보도한 김봉현 전 회장의 녹취 내용입니다.
김 전 회장이 도주 중이던 올해 3월 측근과의 통화에서 이렇게 말했다는 게 시사저널 보도입니다.
이에 대해 김 전 차관은 "김봉현 씨를 전혀 모른다"며 김 전 회장과 시사저널에 대해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반박했습니다.
문 전 총장은 "이강세 전 대표와 친구 사이는 맞지만 총장이 되고 나서는 만난 적이 없다"는 입장을 시사저널에 밝혔습니다.
앞서 시사저널은 김 전 회장의 또 다른 녹취 내용도 보도했습니다.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2억5000만 원을 줬다.',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세 차례에 걸쳐 억대 자금이 갔다'는 내용입니다.
당사자들은 반박했습니다.
김영춘 국회사무총장은 김봉현 씨와 시사저널을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습니다.
시사저널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도 낼 예정입니다.
기 의원 역시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해왔습니다.
김 전 회장은 시사저널의 보도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누가 통화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얼토당토않은 소리다"라는 입장을 전해왔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