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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보가중계] 박범계 "살려달라 해보라"던 예산…법원 "안 받겠다"

입력 2020-11-11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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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밤, 좋은 뉴스 < 원보가중계 > 시작합니다.

첫 번째 소식입니다.

지난 5일 국회 법사위에서 벌어진 일이었죠.

민주당 박범계 의원, 그 장면 많이 보셨을 겁니다.

판결문 데이터베이스 구축 사업 관련 예산 3천만 원이 삭감된 채로 내년도 예산안이 올라오자 박범계 의원, 조재연 법원행정처장한테 이렇게 주문하지 않았습니까?

[박범계/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5일) : (판결문 데이터베이스 사업이) 작년 3천만원 예산조차 삭감해서 0원으로 됐다고 (하던데) 살려야 되지 않겠습니까?]

[조재연/법원행정처장 (지난 5일) : 네, 국회 논의 과정에서 좀 잘 살펴주시기 바랍니다.]

[박범계/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5일) : 좀 이렇게 절실하게 3천만원이라도 절실하게 말씀을 (하세요.) 그래야 됩니다, 이게. 의원님 꼭 살려주십시오 이렇게…의원님들 살려주십시오 한번 하세요, 예산.]

이게 어떤 상황인지 좀 부연해드리면 "예산 더 타고 싶으면 우리들한테 머리 좀 숙여봐요. 아쉬운 소리도 좀 하고. 나 좀 따라 해보세요. 의원님들 살려주십시오." 이렇게 코치를 하는 장면이었죠.

이 상황이 그날 여기저기 그냥 보도되면서 아주 난리가 났죠.

솔직히 저도 2005년, 17대 국회 때부터 여의도를 출입했지만, 공개된 자리에서 물론 사석에서야 별일이 다 있다곤 들었지만, 최소한 공개석상에서 저렇게 대놓고 "돈 타고 싶으면 살려 달라고 좀 빌어봐요" 하는 건, 저는 비슷한 예가 기억이 안 납니다.

더 황당한 거, 어제였습니다.

법원행정처가 바로 그 예산 데이터베이스 구축 사업 예산 3천만 원 "그 돈 필요 없어, 그 사업 급한 거 아냐" 하면서 안 받아도 된다고 손사래를 친 겁니다.

박범계 의원 입장에선 정말 더 곤혹스러운 상황이 된 거죠.

아주 호기롭게 "우리들한테 한번 살려주세요" 해보랬더니, 법원행정처는 "그냥 죽을게" 한 겁니다.

법원행정처 입장이 전해지자, 박범계 의원 SNS에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제 부족함을 먼저 뒤돌아본다"면서, "제가 감정이입을 했다. 저는 누구보다 사법부 독립을 간절히 바라는 사람이다"라고 말이죠.

박 의원 역시 판사 출신이다 보니, 친정의 예산 확보를 위해 이런저런 도움을 주고 싶었는진 모르겠지만, 표현에 조금 더 신중할 필요는 있겠다 생각되네요.

다음 소식입니다.

앞서 리포트에서도 전해드렸지만, 윤석열 검찰총장의 차기 대선 주자 지지율 1위를 바라보는 국민의힘 내부의 속사정, 상당히 복잡해 보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주요 순위권에 국민의힘 주자들이 한 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기 때문인데요. 

당내에서 당연히 불만이 터져 나올 수밖에 없겠죠.

장제원 의원 오늘 SNS에 "김종인식 뺄셈 정치가 윤석열을 키웠다" 주장한 겁니다.

조금 더 부연하면 판을 키워도 될까 말까 한 판에 당 문 걸어 잠그고 홍준표도 싫다, 안철수는 더 싫다 해버리니 윤석열만 뜬다, 이겁니다.

심지어 "김종인 위원장이야 떠나면 그 뿐이기에 그런 사람에게 당의 존망을 맡길 순 없다"라고까지 한 거죠.

그러자 같은 당 서울송파병 당협위원장 김근식 경남대 교수 "김종인이 싫다고 무조건 김종인 흔드는 쪽을 편들지 마시라" 멍군을 때렸습니다.

그러면서 "김종인이 불편한 안철수, 김종인이 싫은 조경태, 김종인이 별로인 장제원, 난데없는 야권 통합과 신당 창당에 동조하는 분들의 공통점이다" 저격을 한 것이죠.

제가 며칠째 국민의힘 소식을 전해드리고 있지만 당 지지율은 답보 상태지, 그렇다고 번듯한 대선주자는 보이지 않지.

비대위 체제의 피로감 또 대안부재론이 계속 뒤죽박죽되면서 겉도는 상황이 계속 연출되고 있네요.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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