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바이든, 각국 정상과 통화…'다자주의' 기조 새 판 짜나

입력 2020-11-11 18:36

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앵커]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전 세계 각국 정상들과 잇달아 통화를 갖고 차기 정부의 대외 정책 구상 등을 적극 알리고 있습니다. 바이든은 외국 정상들과의 통화에 대해 "미국이 돌아왔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바이든 당선인의 아마도 내일(12일)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관련 내용을 고석승 반장이 정리해봤습니다.

[기자]

[우선적으로 나는 (전 세계에) 미국이 돌아왔다는 것을 알릴 겁니다. 우리는 다시 경기에 참가할 겁니다. 미국은 혼자가 아닙니다.]

미국이 돌아왔다. AMERICA IS BACK. 바이든이 미국의 복귀를 선언했습니다. 이렇게만 들으면 '미국이 어딜 갔다 왔다는 건가' 싶기도 한데 그건 아니고요. 트럼프 정부가 표방해 온 이른바 '미국 우선주의' 정책의 폐기를 선언한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아메리카 퍼스트. 미국 우선주의를 내걸며 대통령에 당선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제45대 미국 대통령 취임연설) : 오늘부터 새로운 목표가 우리나라를 통치할 겁니다. 오늘 이후로는 미국이 우선시 될 겁니다. 오로지 미국이 우선입니다. 외교 정책과 이민 문제 그리고 무역 문제 등에 있어 모든 결정은 오로지 미국의 노동자와 미국인들에게 이익을 주기 위해 내려질 겁니다.]

트럼프는 심지어 첫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도 노골적으로 미국 우선주의를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다른 나라도 모두 자신들을 우선하지 않느냐"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2017년 9월 19일) : 미국의 안전을 보장하고 미국의 권리를 보호하고 미국의 가치를 방어하기 위해 미국의 대통령으로서 나는 항상 미국을 우선시 할 겁니다. 각국 정상인 여러분도 언제나 여러분의 나라를 우선시해야 합니다.]

실제로 이후 미국의 대외 정책은 미국 우선주의를 기조로 펼쳐졌습니다. 당연히 주요 동맹국과 크고 작은 갈등을 빚기도 했는데요. 바이든은 트럼프 정부 이전의 미국, 그러니까 동맹국을 중심으로 국제 질서를 주도하는 대외 정책으로 돌아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겁니다. 그러면서 일부 동맹국 정상과 이미 통화를 가졌다는 사실도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당선인 (현지시간 지난 10일) : 나는 현재까지 6명의 각국 정상들과 이야기를 나눌 기회를 가졌습니다. (통화는) 매우 활기가 넘쳤습니다. 영국과 프랑스, 독일, 캐나다, 아일랜드 등이었는데요. 정상들은 함께 하기를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바이든 당선인과 통화하는 모습을 짤막하게 공개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프랑스 대통령 (현지시간 지난 10일) : 이번 선거에서 바이든 당선인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이 (승리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축하 인사를 하고 싶었습니다.]

오늘까지 통화한 나라들을 보면 캐나다를 제외하고는 모두 유럽의 전통적인 주요 동맹국들인데요. 아시아의 주요 동맹국, 그러니까 우리나라나 일본 등과의 통화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조금 전 청와대가 바이든 당선인과의 통화와 관련해 입장을 밝혔는데요. 우리 시간으로 내일 중에 문재인 대통령과 바이든 당선인 간의 통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조율 중이라고 합니다. 청와대가 직접 해당 내용을 공개한 만큼 내일 문 대통령과 바이든 당선인 간에 통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도 바이든 당선인과 스가 총리 간의 통화를 조율 중이라고 하는데요.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스가 총리 역시 내일 중에 바이든 당선인과 통화를 할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전 세계 각국이 바이든 당선인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고 전화 통화를 하는 상황을 불편하게 바라보고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트럼프 대통령이겠죠.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마음을 대신 전하고 나선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폼페이오 국무장관입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방송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미 국무장관 (현지시간 지난 10일) : 해외 정상들이 (바이든과) 인사만 하는 거라면 큰 문제는 없겠지만 실수하지 않길 바랍니다. 미국은 대통령 한 명과 국무장관 한 명 그리고 하나의 국가안보팀만 존재합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앞서 국무부 기자회견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불복 주장에 동조하는 듯한 입장을 밝혔는데요. 기자가 정권 인수인계와 관련한 질문을 던지자 이렇게 말한 겁니다.

[마이크 폼페이오/미 국무장관 (현지시간 지난 10일) : 두 번째 트럼프 정부로의 순조로운 전환이 있을 겁니다. 알겠죠. 우리는 준비됐습니다. 전 세계는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지켜보고 있습니다. 우리는 모든 표를 셀 겁니다. 절차가 완료되면 선거인단을 선발할 겁니다. 그게 과정입니다. 헌법은 그 과정을 아주 분명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금 보신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이 담긴 영상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뒤에 이런 설명 글을 덧붙였습니다. "이게 바로 폼페이오가 육군사관학교에서 1등을 한 이유다."라고 말이죠.

아무튼 최근 펜스 부통령에 이어 폼페이오 장관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주변 참모들도 연달아 트럼프 대통령의 부정 선거 주장에 힘을 싣는 분위기인데요. 백악관의 케일리 매커내니 대변인도 부정 선거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기자회견을 한 건데요. 기자회견을 중계하던 폭스 뉴스는 부정 선거 주장이 나오자 중계를 끊어버렸습니다.

[케일리 매커내니/백악관 대변인 (현지시간 지난 9일) : 우리는 모든 합법적인 투표가 개표되길 원하고 모든 불법적인 투표가…]

[닐 카부토/폭스뉴스 앵커 (현지시간 지난 9일) : 이 부분을 명확히 해야겠네요. 상대방이 사기와 불법 투표를 환영했다고 주장하고 있네요. 케일리 매커내니 대변인이 이런 주장에 대한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지 않는다면 여러분에게 그대로 계속 보여드릴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비슷한 주장에 대한 생중계를 중간에 끊어버린 NBC 방송의 사례가 생각나네요.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연일 부정 선거 주장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오늘 폭스뉴스에서 "개표 과정에 부정이 있었다"는 네바다 주 선거관리위원회 직원의 주장이 방송을 통해 공개됐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방송을 예고하는 글도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관련 내용은 들어가서 좀 더 이야기해보죠.

일단 오늘 발제는 이렇게 정리합니다. < 바이든 "미국이 돌아왔다"…'다자주의' 기조 새 판 짜나 >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