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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복지부 일방적 협의체 구성에 강한 유감…참여 않겠다"

입력 2020-11-11 15:38 수정 2020-11-11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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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복지부 일방적 협의체 구성에 강한 유감…참여 않겠다"

보건복지부가 코로나 19 대응을 위해 의약 단체들과 만든 협의체에서 보건의료 문제를 논의하기로 하자 대한의사협회가 반발했습니다.

의협은 오늘(11일) 기자회견을 열고 "복지부의 일방적인 보건의료발전협의체 구성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면서 "협의체 참여를 거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최대집 의협 회장은 "정부가 최근 엉뚱하게 코로나 19 대응 의약 단체 실무협의체를 보건의료발전협의체로 이름을 바꿨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협의체 논의 주제가 코로나 19 대응 실무에서 보건의료 정책 전반으로 확대할 것을 일방적으로 결정해 통보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코로나 19 대응 의약 단체 실무협의체는 코로나 19 감염병 위기 상황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6개 의약 단체가 겪는 어려움을 정부가 듣고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운영돼 왔는데 정부가 돌연 실무협의체 성격을 바꿨다"고 설명했습니다.

의협 "복지부 일방적 협의체 구성에 강한 유감…참여 않겠다"

최 회장은 보건복지부의 속임수라고 봤습니다.

그는 "지역 의료격차 등 보건의료 체제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이미 9·4 의정 합의에서 의료계와 정부가 논의하기로 한 것인데도 다른 의약 단체를 포함하는 별도의 협의체를 또 구성하는 건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의협과 논의를 피하고 정부가 가진 권한과 영향력으로 각 단체를 움직여 원하는 결과를 얻어내기 위한 것"이라면서 "협잡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최 회장은 "정말 그렇게 자신이 없느냐"며 "스스로 만들고 추진하는 정책에 대해 한 번이라도 당당하게 의사들과 논박해볼 수는 없느냐"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이런 행동은) 전문가 단체를 정책추진의 파트너로 존중하지 않고 통제의 대상으로 인식하는 것"이라며 "의협이 참여하지 않는 보건의료발전협의체가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보건복지부는 깊이 고민하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같은 날 의협을 뺀 5개 의약 단체와 보건의료발전협의체 1차 회의를 열고 협의체 구성 및 운영 계획 등을 논의했습니다.

강도태 보건복지부 2차관은 "코로나 19 장기화에 대비하며 국민의 신뢰를 받고 의료 질을 높일 수 있는 발전적 보건의료 미래상을 제시하는데 지혜가 모이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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