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밤, 좋은 뉴스 < 원보가중계 > 시작합니다.
첫 번째 소식입니다.
미국 대선 뉴스 때문에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국내 정치 뉴스죠.
바로 '안철수발 신당론'입니다.
지난 6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국민의힘 의원들 앞에서 비공개로 이런 말 했다죠?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음성기부 : '이상민') : 우리 야권에 대한 비호감을 줄이는 방법이 있습니다. 새로운 플랫폼, 그러니깐 새 정당을 만드는 겁니다.]
당명도, 색깔도 바꿨지만 국민의힘 여전히 지지율 반등 못하고 있고 국민의당 역시 거기서 거기인 만큼, 용광로에 다 녹여내자 그래서 판 흔들자 이거죠.
이건 다른 의미에선 "야권 재편 내가 주도하겠다" 이런 의지 표현이기도 한데 안철수 대표 오늘(9일)은 아예 공개적으로 운을 띄웠습니다. 이렇게요.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 저는 (신당론) 화두를 던진 겁니다. 그런 논의를 시작해야 할 절박한 시점이라는 것. 제 고민과 충정을 이해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중요한 건 국민의힘 반응이겠죠.
일단 장제원 의원 화답했습니다.
SNS에 이렇게 쓴 거죠.
"야권 신당론 고민해볼 필요가, 아니 서둘러서 해야 할 일이다"라고요.
그러면서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쇄당정치 야권의 위기를 심화 시켜, 민주당 100년 집권을 허용할 것이다" 꼬집은 겁니다.
김종인 위원장에게 "빨리 '안철수 신당론'에 화답하라" 등을 떠밀고 나선 겁니다.
하지만 김종인 위원장 아시다시피 안 대표를 거의 투명 인간처럼 생각해오지 않았습니까.
2012년 결별 이후 벌써 8년째 그대로인데요.
오늘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한마디로 "그러든지 말든지"였죠. 이렇게요
[김종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한 정치인이 밖에서 무슨 소리를 한다고 거기에 그냥 휩쓸리거나 그럴 정당이 아니라는 걸 분명히 얘기를 해요…일부 의원들이 안철수 얘기에 대해서 무슨 동조를 하느냐. 난 그건 관심이 없어요.]
너무 단호박인데요.
조금의 여지도 없습니다.
김종인 위원장이 이렇게 대놓고 무시하니까,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 가만있지 않았죠.
"쫄리면 빠지시든가" 이렇게요.
[권은희/국민의당 원내대표 : (김종인 위원장은) 혁신에 대한 의지가 생기시면 그때 참여하셔도 충분할 것으로 보이고요.]
그러니까 이 얘기죠 "국민의힘 의원들이랑 먼저 신당 논의 시작할 테니깐, 관심 있으면 나중에라도 참여하든지 말든지 알아서 해라" 말이죠.
이른바 '김종인 패싱'을 하겠다는 건데, 글쎄요.
지도부 동의 없는 신당 논의가 얼마나 파괴력을 낼 수 있을지 조금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쌍용자동차가 요즘 다시 경영난을 겪고 있다죠.
대주주였던 인도 마힌드라그룹이 쌍용차에 대해 "추가 투자는 없다" 선을 확 그으면서, 또다시 유동성 위기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는 건데요.
바로 오늘 국회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한테, "쌍용차 사태, 이렇게 풀어라" 해법을 내놓은 사람이 있었습니다. 이렇게요.
[(쌍용차를) 매각하지 마시고요. '먹튀' 하니까. 워크아웃과 회생 절차를 한 다음에, 인적 분할을 하세요.]
솔직히 무슨 말인진 잘 모르겠는데, 일단 그럴싸하게 들리긴 합니다.
그럼 이 정책 제안 누가 했는지, 공개해주시죠.
아니 이분 이스타항공 창업주이자, 대량해고 사태의 도의적, 실질적 책임이 있다는 또 이스타항공 노조로부터 "주식 던지고 먹튀했다"는 비판을 받는 무소속 이상직 의원 아니십니까?.
그렇군요, 지금 이 상황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 건지 혼란스럽네요.
그리고 짧게요 무소속 홍준표 의원 홍남기 경제부총리에게, 모두의 관심사인 그 문제, 직접 물어봤습니다. 이렇게요.
[부총리님, 전셋집 구했어요?]
[홍남기/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공개적으로 말씀 드리면 언론이 또 보도하니까 좀 나중에 말씀 드리겠습니다.]
'가장 유명한 전세 난민'이란 수식어 얻었던 홍 부총리 하기야 전셋집을 구하면 구한대로, 못 구했으면 못 구한대로 또 한 번 구설에 올랐겠죠.
오늘 준비한 소식, 여기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