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 선언이 나오면서 각국에서 자신들 나라들과 미국이 앞으로도 잘 지냈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들을 내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와는 어떤 다른 모습을 보일지 전세계가 지켜보고 있는데요. 영국 존슨 총리도 밝힌 내용이 있습니다. 보도국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친분을 좀 의식한 듯한 말을 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각별한 사이여서 '영국의 트럼프'라고 불리는데요.
반면, 존슨 총리는 보수당 출신으로 민주당 출신 조 바이든 당선인과의 관계는 매끄럽지 못 합니다.
가령, 바이든 당선인은 지난해 12월 대선 경선 모금 행사에서 "존슨은 트럼프의 복제인간 같다"고 비난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존슨 총리는 바이든 당선 직후 방송 인터뷰에서 "미국이 영국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이라는 점은 미국 대통령이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두 국가는 민주주의에 대한 믿음, 인권, 자유무역 규칙 등 공통의 세계관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그런가하면 아무말도 안하고 있는 나라들도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그런데 이유가 있겠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많은 아랍국가들은 바이든 당선을 축하하고 있는데요.
사우디 정부는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이를 두고 대선 결과에 승복하지 않는 트럼프 대통령을 의식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5월 취임 후 첫 해외 방문지로 사우디를 찾았는데요.
살만 사우디 국왕 등으로부터 큰 환대를 받았습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와 경쟁 관계에 있는 이란을 제재하는 등 사우디에 우호적인 정책을 취했습니다.
바이든 당선인은 다른 중동 정책을 펼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들 및 독일이 이란과 합의한 '이란 핵합의'를 일방적으로 탈퇴했는데요.
미국 민주당이 핵합의 복귀를 공언해 사우디는 우려하고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미국과 사우디는 전통 우방국이어서 결국 관계가 쉽게 변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