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부터는 바이든의 당선이 한미관계에 또 경제에 어떤 변화를 줄 수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오늘(8일) 문재인 대통령도 트위터를 통해 바이든 당선인에게 축하 인사를 전했는데요. "한·미 동맹은 강력하다"며 "같이 갑시다"라고 했는데 바로 청와대 가봅니다.
김소현 기자, 문 대통령 축하 메시지 내용부터 자세히 전해 주시죠.
[기자]
바이든의 승리 연설 직전인 오전 10시쯤에 문 대통령이 트윗으로 축하를 전했습니다.
"우리의 동맹은 강력하다. 함께 일하기를 고대한다." 이런 내용을 한글과 영문으로 썼는데요.
한·미 동맹을 상징하는 구호인 "같이 갑시다는" 영어로 'We go together(위 고 투게더)'가 아니라 한글 발음대로 표기를 했습니다.
바이든 당선인도 최근 한국 언론에 쓴 기고문에서 같은 표현을 쓴 적이 있습니다.
다만 축하 메시지에 당선이라는 단어는 쓰지 않았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공식 축전이나 전화가 아닌 소셜미디어를 통해서 축하를 전했잖아요. 지금 트럼프 대통령의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하니까 우리로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일단 트럼프 현 미국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대선 불복을 얘기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한 걸로 보입니다.
이 때문에 우리뿐만 아니라 일본과 캐나다, 유럽의 정상들도 소셜미디어를 통해서 축하를 전했습니다.
특히 우리는 새 대통령이 취임하는 내년 1월 전에도 방위비 협상 같은 현안이 많이 걸려 있어서 더 신중을 기하는 분위기입니다.
공식 축전이나 전화 통화가 언제 이루어질지는 지켜볼 대목인데요.
그동안도 한쪽의 승복이 있은 후에 외교 절차를 공식화해왔습니다.
2000년 미 대선 때도 앨 고어 후보가 패배를 인정한 12월에야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전화를 했던 그런 선례가 있습니다.
[앵커]
강경화 외교장관은 오늘 미국으로 향하지 않았습니까. 혹시 바이든 당선인 쪽 인사와도 면담이 예정돼 있나요?
[기자]
일단 강 장관의 이번에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초청을 받아서 간 겁니다.
현지 시간으로 9일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합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 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난 강 장관은 민감한 시기지만 소통은 늘 하는 거라면서 두루두루 의회나 학계 인사를 많이 만나겠다고 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누구를 만난다, 이렇게 밝히지는 않았지만 바이든 측과의 네트워크를 쌓는 데 주력할 걸로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청와대에서 김소현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