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미국 대선은 마치 한 편의 드라마 같았죠. 처음엔 곳곳이 붉게 칠해지며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할 것 같다는 예상이 나오다가, 붉은색이 신기루처럼 사라지면서 바이든이 89시간 30분 만에 승리를 거머쥐었습니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이 드라마, 이상엽 기자가 되짚어봤습니다.
[기자]
두 후보는 개표 초반부터 서로 승리를 선언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 우리는 승리의 길로 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길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승리할 준비가 돼있습니다. 솔직히 말해 우리는 이미 이겼습니다.]
반전에 반전을 찍은 곳은 러스트벨트 중 한 곳인 '펜실베이니아'입니다.
처음엔 바이든 후보가 앞서다 트럼프 대통령이 역전한 뒤 크게 벌어진 상황이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리가 거의 70만표로 앞서가고 있습니다. 나는 펜실베이니아를 많은 표로 이겼습니다.]
하지만 바이든 후보는 극적으로 뒤집기에 성공했습니다.
러스트벨트 세 개 주에서 모두 막판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 친애하는 미국인 여러분, 최종 선언은 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지금 숫자는 명확하고 확실하게 보여줍니다. 우리가 이길 것입니다.]
CNN 생방송 중 한 정치평론가도 바이든 후보의 승리에 놀랐습니다.
[벤 존스/정치평론가 : (아이들에게) 진실이 중요하다고,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기가 더 쉽다.]
첫 개표를 시작한 지 89시간 30분 만에 나온 승자는 바이든 후보였습니다.
(영상그래픽 : 임재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