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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표 멈추라고? 여유 좀 가져, 트럼프" 일침 날린 17세 환경운동가

입력 2020-11-06 17:24 수정 2020-11-06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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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그레타 툰베리 트위터 캡처)(출처: 그레타 툰베리 트위터 캡처)
스웨덴 출신의 환경운동가인 17살 그레타 툰베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여유를 가지라고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간으로 5일 자신의 트위터에 "개표를 중단하라"고 올렸습니다.

트럼프 대선 캠프는 이번 선거가 조작됐다며 "합법적인 표만 계산하면 쉽게 이긴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툰베리는 트럼프가 올린 트윗을 '리트윗'하며 "진짜 웃겨. 트럼프는 분노 조절 문제부터 해결하고 친구들과 옛날 영화나 보러 가라. 여유를 가져 트럼프, 여유!"라고 남겼습니다.

이 글은 1년 전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게 쏟아낸 막말을 그대로 갚은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툰베리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뽑은 올해의 인물로 선정되자, 트위터에 어처구니가 없다며 분노 조절 문제를 해결하고 친구와 영화나 보라는 막말을 쏟아냈습니다.

이 트윗을 본 툰베리는 트위터 자기소개 글을 "분노 조절 문제에 애쓰는 10대 청소년. 현재 진정하고 친구와 옛날 영화 보고 있음"이라고 바꿨습니다.

트럼프의 조롱을 재치 있게 맞받아친 겁니다.

(출처: 로이터=연합뉴스)(출처: 로이터=연합뉴스)
17살 툰베리와 74살 트럼프 대통령은 '앙숙'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두 사람은 이전부터 사사건건 부딪치며 신경전을 벌여왔습니다.

툰베리는 지난해 9월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기후행동 정상회의에서 세계 지도자들에게 기후변화의 책임을 물었습니다.

"환경 파괴를 멈추라"는 툰베리의 목소리에 '기후변화 회의론자'인 트럼프 대통령은 조롱하는 듯한 글을 트위터에 남겼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툰베리의 연설 영상을 올리며 "밝고 멋진 미래를 고대하는 매우 행복한 어린 소녀처럼 보인다"고 썼습니다.

격앙된 목소리로 세계 지도자들 앞에서 기후변화의 위험성을 알리는 툰베리를 '행복해 보이는 소녀'라고 간접적으로 비꼰 겁니다.

이에 툰베리는 트위터 자기 소개란에 "밝고 멋진 미래를 고대하는 매우 행복한 어린 소녀"라고 맞받아쳤습니다.

툰베리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투표하자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툰베리는 지난달 트위터에 "나는 정치에 관여하진 않지만, 이번 대선은 선거 그 이상"이라면서 "기후적 관점에서 (대선 후보들이) 충분하진 않지만, 어쨌든 정리하자면 바이든 후보에게 투표하자"고 남겼습니다.

(JTBC 온라인 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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