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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닛케이지수 29년 만에 최고치…"시장 불확실성 해소"

입력 2020-11-06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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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에선 어떤 반응이 있는지 들어보겠습니다. 도쿄의 윤설영 특파원 연결돼 있습니다.

일본은 이번 미국 대선 어떻게 평가하고 있습니까?

[기자]

아직 당선자 확정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일본 언론들은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하고 있는데요.

다만 오늘(6일) 석간신문을 보면, 제가 들고 있는 것이 아사히 신문 석간 일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 보다 바이든 후보의 사진을 조금 더 크게 쓰는 등 사실상 바이든 후보 쪽으로 승기가 기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오전엔 막판 승부처 중 하나인 조지아주에서 바이든 후보와 트럼프 대통령이 동률을 기록했다는 소식을 속보로 전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특히 일본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불복의사를 밝힌데 대해 맹렬하게 비판하고 있는데요.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1면 칼럼을 통해 "유권자의 귀중한 의사를 무효로 단정하고 있다"고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을 지적하면서 "러시아, 중국, 북한의 독재자와 다르지 않다"고 했습니다.

아사히 신문도 사설을 통해서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의 언동"이라면서 "우편집계를 부정하는 것은 언어도단"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앵커]

미 대선을 계기로 주식시장도 크게 올랐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도쿄 주식시장의 닛케이 평균 주가는 2만4천325엔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1991년 11월 이후 약 2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입니다..

닛케이 평균은 4일 연속 오름 추세인데요.

바이든 후보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시장의 불투명성이 완화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앵커]

미 행정부의 대중 전략에도 영향을 많이 받게 될 텐데, 일본 정부는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습니까?

[기자]

일본 정부는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하더라도 트럼프 정권에서 악화된 미중 관계가 쉽사리 좋아지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의 대중 전략에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기 때문에 일본 정부는 그에 따른 통상, 안보 전략을 짜는데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오전 국회에 출석해 "미중 양국이 안정적 관계를 구축해나가는 것이 국익에 부합할 뿐 아니라 국제사회 평화와 안정 관점에서도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아베 전 총리는 4년 전 트럼프 후보가 당선이 확정되자마자 축사를 발표하기도 했는데, 스가 총리는 어떻습니까?

[기자]

4년 전엔 트럼프 후보 당선이 확정된 지 30분 만에 아베 총리가 축하 메시지를 발표했습니다.

이틀 뒤엔 전화통화를 하고 일주일 뒤엔 아예 미국으로 날아가 당선자 신분의 트럼프를 만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좀 다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결과에 불복해서 법정 다툼까지 예고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당선이 판가름 날 때까지 축하메시지 발표를 늦출 것으로 보입니다.

주변 국가들의 움직임도 봐가면서 하겠다는 것인데요.

자민당 내부에선 당선이 확정되면 되도록 빨리 스가 총리가 차기 대통령과 만나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지만, 미국 방문은 내년 1월 취임식 이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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