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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 혼란 우려…일, 당선 확정까지 축하인사 늦출 듯

입력 2020-11-06 15:21 수정 2020-11-06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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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소식에서 어떤 반응이 있는지도 들어보겠습니다. 도쿄의 윤설영 특파원 연결돼 있습니다.

윤 특파원, 일본은 오늘까지 미국 대선 결과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일본도 미국 대선 과정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아직 당선자 확정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일본도 공식적인 반응은 내지 않고 있는데요.

다만 일본 매체에서는 오전엔 막판 승부처 중 하나인 조지아주에서 바이든 후보와 트럼프 대통령이 동률을 기록했다는 소식을 속보로 전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일본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불복의사를 밝힌데 대해 맹렬하게 비판하고 있는데요.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유권자의 귀중한 의사를 무효로 단정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을 지적하면서 "러시아, 중국, 북한의 독재자와 다르지 않다"고 했습니다.

아사히 신문도 사설을 통해서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의 언동"이라면서 "우편집계를 부정하는 것은 언어도단"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앵커]

선거로 인한 혼란을 우려하고 있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전날 요미우리 신문도 "혼란과 대립을 조기에 수습하라"고 주장했는데요.

혼란이 장기화 할 경우 미치게 될 경제적, 안보적 파장을 우려하고 있는 것입니다.

아소 다로 부총리는 오늘(6일)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상당히 혼란스러운 상태"라며 걱정을 드러냈습니다.

[앵커]

어쨌든 결과는 바이든 후보의 승리로 기울고 있는 상황인데, 일본 정부의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일본 정부는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하더라도 트럼프 정권에서 악화된 미중 관계가 쉽사리 좋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의 대중 전략에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기 때문에 일본 정부는 그에 따른 통상 정책이나 안보 정책을 마련하는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오전 국회에 출석해서 "미중 양국이 안정적 관계를 구축해나가는 것이 국익에 부합할 뿐 아니라 국제사회 평화와 안정 관점에서도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아베 전 총리는 4년 전 트럼프 후보가 당선이 확정되자마자 축사를 발표하기도 했는데, 스가 총리는 어떻습니까.

[기자]

트럼프 후보 당선이 확정된 지 30분 만에 아베 총리가 축하 메시지를 발표했습니다.

이틀 뒤엔 전화통화를 하고 일주일 뒤엔 아예 미국으로 날아가 당선자 신분의 트럼프를 만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좀 다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결과에 불복해 법정 다툼까지 예고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당선이 판가름 날 때까지 축하메시지 발표를 늦출 것으로 보입니다.

주변 국가들의 움직임도 봐가면서 하겠다는 것인데요.

자민당 내부에선 당선이 확정되면 되도록 빨리 스가 총리가 차기 대통령과 만나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지만, 미국 방문은 내년 1월 취임식 이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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