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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초등 돌봄교실 절반 '파업'…애타는 맞벌이 부모들

입력 2020-11-05 21:07 수정 2020-11-05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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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6일) 상당수 학교의 돌봄교실이 문을 닫습니다. 전체의 절반 정도인 6천여 명의 돌봄전담사들이 파업에 참여합니다. 당장 아이 맡길 데 없는 부모들 걱정이 많을 텐데, 17년을 미뤄온 문제라서 금방 해결되긴 쉽지 않아 보입니다.

백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초등 2학년 학부모 : 큰일 나죠. 아이 아빠랑 저랑 휴가를 내거나 할머니께 맡겨야 하는데… 연세가 좀 있어서 곤란한 상황이에요. 전적으로 학교에 의지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오늘 초등학교 저학년 자녀를 둔 맞벌이 부부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내일 전국 초등학교 돌봄교실 절반 정도가 멈춰 섭니다.

돌봄전담사들이 예고한 1차 파업 날입니다.

현재 돌봄교실을 이용하는 아이는 전국에 29만 명입니다.

이 중 80% 이상은 초등학교 1~2학년입니다.

이번 파업에 참여하는 돌봄전담사는 6000여 명 수준, 전체의 절반가량입니다.

초등학교 3000~4000곳이 차질을 빚을 수 있습니다.

가장 곤란한 건 맞벌이 부부들입니다.

아이를 맡길 부모님 혹은 친척이 있는 경우는 그나마 다행입니다.

초등학교 돌봄교실은 지난 2004년 처음 도입됐습니다.

17년 동안 근거법이 없었습니다.

올해 첫 법안이 나왔는데, 돌봄교실 관리 주체를 학교가 아닌 지자체로 했습니다.

돌봄전담사들은 돌봄의 질이 내려갈 수 있다며 법안을 반대합니다.

당장 고용 불안도 문제입니다.

[이윤희/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장 : 시간제로 묶어 놓고 무료 초과 노동을 시키는 비상식적인 관행도 철폐해야 합니다.]

교사단체는 학교가 돌봄교실 관리를 하면 안 된다는 입장입니다.

교사들이 업무가 가중된다는 겁니다.

갈등을 조절해야 할 교육부는 뒷짐만 지고 있습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는 그간 여러 차례 파업을 예고했습니다.

그동안 아무 해법을 제시 못 한 교육부는 지난 3일 각급 학교에 "돌봄이 꼭 필요한 인원만 참여하게 하라"는 긴급공지를 전달했습니다.

이런 행정 갈등의 가장 큰 피해자는 당장 돌봄이 필요한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과 맞벌이 학부모들이 됐습니다.

(영상디자인 : 배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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