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축구에서 가장 골을 잘 넣는 선수를 꼽으라 하면 메시나 호날두 얘기를 해선 안 될 것 같습니다. 정말 마음먹은 대로 골을 만들어냅니다. 노르웨이의 스무 살 공격수 홀란드가 골을 쉽게 넣을 수 있는 비결이 뭘까요.
최하은 기자가 그 답을 찾아봤습니다.
[기자]
< 브뤼헤 0:3 도르트문트 | 유럽 챔피언스리그 >
코너킥 기회에서 머리로 연결된 공.
골키퍼가 막고 넘어진 순간, 홀란드는 끝까지 공을 쫓았습니다.
헤딩이 막히자 곧장 발을 뻗어 흘러나온 공을 골대 구석에 꽂습니다.
[현지 중계 : '골 머신' 홀란드! 얼마나 빠르고 열정적인지 보세요.]
무릎을 살짝 다쳐 직전 경기엔 나서지 못했는데 홀란드는 만회하듯 또 골을 넣었습니다.
동료가 낮게 깔아준 공을 빠르게 달려와 발끝만 톡 갖다 대 밀어 넣은 이 골은 스무 살 홀란드가 챔피언스리그에서 넣은 열네 번째 골입니다.
전반이 끝나기도 전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만든 열 골, 유럽챔피언스리그에 이름을 알린 데뷔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엔 세 경기 만에 4골을 더해 대회 역사상 가장 빠른 시간에 14골을 만든 선수로 기록됐습니다.
한 통계 매체는 호날두와 메시의 첫 10경기 기록과 비교하면서 "야수와도 같은 수준"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노르웨이 국가대표와 소속팀을 오가며 경기당 평균 1골, 무서운 골 감각을 뽐내는 홀란드.
그라운드 밖에선 래퍼로 활동하고 인터뷰엔 단답형으로 대답하는 재미있는 성격으로 웃음을 자아내는데,
[(전반에 해트트릭을 한 가장 어린 선수가 됐는데, 기분이 어떤가요?) 좋습니다. (챔피언스리그에서 10골을 넣은 비결이 뭔가요?) 열심히 했어요.]
경기장 안에선 생각 못 한 방법으로 수비를 따돌리고, 동료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면서 팀을 승리로 이끕니다.
그래서 선배들의 기대도 쏟아집니다.
[폴 스콜스/전 맨유 선수 : 홀란드는 돌풍이에요. 호날두, 메시의 반열에 오를 겁니다.]
[라예크베크/노르웨이 감독 : 홀란드는 특별해요. '월드클래스'가 될 모든 가능성을 가지고 있어요.]
때문에 도르트문트와 계약이 아직 4년가량 남았는데도 세계 최고 축구 팀들의 홀란드 잡기는 벌써 시작됐습니다.
(영상그래픽 : 박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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