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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로 숨진 공화당 후보…미 하원 당선돼

입력 2020-11-05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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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페이스북 'David Andahl'출처: 페이스북 'David Andahl'

숨진 후보가 선거에서 당선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현지 시간 4일 "코로나 19로 숨진 공화당 후보가 하원 선거에서 당선됐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노스다코타주 8 지역구에 출마한 데이비드 안달(55) 공화당 후보는 지난달 5일 코로나 19로 숨졌습니다.

선거 한 달여를 앞둔 시점이었습니다.

가족들은 "안달은 수년 동안 공무원으로 일했고, 주의회에서 봉사할 기회를 고대하고 있었다"며 "우리는 그의 소원이 이루어지지 않아 슬프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거 어떻게 죽었는지가 아니라, 어떻게 살았는지 기억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투표용지에서 이름이 지워지진 않았습니다.

웨인 스테네젬 노스다코타주 법무장관이 숨진 후보도 표를 받아야 한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결국 투표가 진행됐고, 안달 후보는 35.53%로 같은 당 후보인 데이브 네링(40.72% 득표)과 함께 하원 의원에 당선됐습니다.

빈자리에는 다른 사람이 임명될 예정입니다.

출처: 페이스북 ″David Andahl'출처: 페이스북 ″David Andahl'

하지만 빈자리를 두고 갈등이 일고 있습니다.

공화당 지부는 적합한 사람을 골라 임명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더그버검 노스다코타 주지사는 "합법적으로 빈자리를 채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주지사 임명뿐"이라며 "웨이드 보우션스 BNL에너지 사장을 임명하겠다"는 방침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보우션스 사장은 "지역구가 부닥치고 있는 에너지, 환경 문제에 대해 깊이 이해하고 있다"며 "준비가 되어있다"고 했습니다.

공화당 관계자는 "주지사에게 임명권이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숨진 후보가 당선된 건 이번에 처음이 아닙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2000년부터 지금까지 6명 이상 후보가 숨진 뒤 당선된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2018년 네바다주 의회 선거가 열리기 3주 전 숨진 공화당 데니스 호프 후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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