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장 투표를 마감한 지 만 하루가 다 되도록 아직까지 미국 대선의 최종 승자가 결정되지 않는 것은 주별로 크게 다른 선거법 때문입니다. 이번 주 안에 당선자를 결정하기 힘들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최악의 경우 앞으로 한 달 이상 늦어질 수도 있습니다.
성문규 기자입니다.
[기자]
미시간주의 선거 책임자인 조슬리 벤슨 미시간주 국무장관은 이번 주 금요일은 돼야 결과가 나올 거라고 말했습니다.
[조슬리 벤슨/미시간주 국무장관 : 투표 결과가 금요일까지는 나올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를 위한 작업을 착착 진행하고 있습니다.]
역시 북동부 러스트벨트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도 마찬가집니다.
뉴욕타임스는 펜실베이니아에서 승자의 윤곽이 잡히는 시기를 금요일로 봤습니다.
펜실베이니아는 대선일인 3일 소인이 찍힌 우편투표가 사흘 뒤인 6일까지 도착하면 유효한 것으로 인정합니다.
위스콘신까지 포함한 이들 세 개 주에서는 대선 당일 현장 투표가 시작되기 전에는 사전투표함을 열지 못 하게 하고 있습니다.
다른 주들에 비해 집계에 시간이 더 걸리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아직 승자를 발표하지 못하고 있는 네바다주는 10일까지, 노스캐롤라이나주는 우편투표가 12일까지 도착하면 개표에 포함시킵니다.
이번 대선에서는 1억 6천만 명에 가까운 미국인이 표를 던졌습니다.
전체 유권자의 66.8%로 1900년 이후 120년 만에 가장 높은 투표율입니다.
이 가운데 1억 명을 넘어선 사전투표는 개표 작업의 속도를 늦추는 한 원인이 됐습니다.
개표 지연 사태와 법적 소송이 이어지는 최악의 경우, 이번 미국 대선의 승자는 앞으로 한 달 뒤에나 가려질 것으로 보입니다.
18일 뒤인 오는 23일 우편투표 인정이 마감되고, 그로부터 보름 뒤인 다음달 8일 주별 선거인단이 확정될 예정입니다.
(영상디자인 : 조성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