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차례 연기가 됐다가 어제(4일) 열린 청와대를 대상으로 한 국감 소식도 보겠습니다. 미국 대선 결과와 관련된 질의도 있었고 민주당이 서울과 부산시장 재보궐 선거에서 후보를 내기로 한 것에 대한 질의도 있었는데 광화문 집회 문제를 놓고는 고성이 오갔습니다.
송우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광복절 집회 당시 경찰의 차벽 사진을 들어 보입니다.
[박대출/국민의힘 의원 : 저는 이 사진을 보고 소름이 돋았습니다. 이것 국민을 경찰이 버스 차로 밀어 가지고 코로나 소굴에 가둬 버렸습니다.]
집회를 막는 경찰의 조치가 지나쳐 오히려 코로나19 감염 위혐을 높였다는 주장에 노 실장은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맞섭니다.
[노영민/대통령 비서실장 : 이 광복절 집회 때문에 우리 경제에 끼친 효과가 성장률만 0.5% 정도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후 두 사람의 설전이 이어지면서 '살인자'라는 단어까지 등장했습니다.
[노영민/대통령 비서실장 : 사람까지 7명 죽었는데 그걸 지금 옹호하는 겁니까? 도둑놈이 아니라 살인자입니다, 살인자. 이 집회 주동자들은.]
여야 의원들은 노 실장의 발언을 두고 소리를 지르며 싸우기 시작했고, 박 의원은 "에버랜드에 놀러간 사람이나 민주노총의 집회에 간 사람도 살인자냐"며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진행이 힘들어질 정도로 격한 공방이 이어지자 감사는 정회됐습니다.
노 실장은 2시간쯤 지나 감사가 재개되자 "(살인자는) 너무 과한 표현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민주당이 과거 만든 당헌과 달리 서울과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를 내겠단 방침을 두고도 여야는 공방을 벌였습니다.
[김정재/국민의힘 의원 :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민주당이 후보를 내는 것이 맞다고 보십니까? (국정감사를 하는 거예요, 청와대 감사하는 거예요? 민주당 감사합니까? 청와대 감사하세요.)]
이에 대해 노 실장은 "대통령은 선거 관련 사안에 대해선 지금까지 입장을 밝힌 적이 없다"며 답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