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으로 4년간 누가 미국을 이끌지는 아직 안갯속에 있습니다. 투표는 이미 끝났고 개표가 진행되고 있지만, 이 시각까지도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핵심 경합지인 북부의 러스트 벨트와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등 모두 5개 주의 승자가 결정되지 않은 겁니다. 그런데 두 후보는 결과를 기다리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실상 승리를 선언했고 민주당의 바이든 후보도 "승리의 길로 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먼저 이한길 기자입니다.
[기자]
먼저 기자회견에 나선 건 조 바이든 후보입니다.
자신의 집이 있는 델라웨어주에서 머물던 바이든 후보는 현지 시간으로 3일 자정이 조금 지난 시간, 연단에 올랐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 우리는 승리의 길로 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길 겁니다. 감사합니다.]
바이든 후보의 기자회견이 끝나자 이번엔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카메라 앞에 섰습니다.
그리고는 아예 승리를 선언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승리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솔직히 말해 우리는 이미 이겼습니다.]
각자 승리를 주장하는 가운데 쟁점이 된 건 아직 개표를 기다리고 있는 펜실베이니아 등 일부 주의 우편투표였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 유례없는 우편투표로 시간이 좀 걸릴 겁니다. 모든 표가 개표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닙니다.]
경합 주인 펜실베이니아에서 6일 도착분까지 인정되는 우편투표가 승리를 결정지을 거라는 겁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우편 투표를 개표하지 못하도록 소송을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이건 중대한 사기극입니다. 우리는 대법원으로 갈 겁니다. 모든 투표를 중단해야 합니다.]
두 사람의 설전은 앞서 트위터에서도 계속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이 선거를 훔치려고 하고 있다"는 글을 올렸는데, 트위터가 곧바로 숨김 처리했습니다.
바이든 후보는 "승자를 결정하는 건 나도 트럼프도 아닌 유권자들"이라고 맞받았습니다.
(영상그래픽 : 이정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