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우편투표와 관련해 법적 소송을 할 것을 시사했습니다. 2000년 대선 때처럼 법원의 손을 거쳐서 최종 승자가 결정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어환희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대선의 핵심 승부처 펜실베니아 주.
현장 투표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새벽 3시 기준, 약 13%p 차이로 꽤 큰 격차입니다.
하지만 현 개표 상황만으로 승패를 확신할 수는 없습니다.
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 우편투표 때문입니다.
펜실베니아 주에서는 이미 약 250만 건의 우편 투표가 진행됐습니다.
이중 60% 이상이 바이든 지지자로 추정된다고 외신들은 보도했습니다.
나아가 투표일 사흘 뒤인 오는 6일까지 도착하는 우편 투표도 개표 대상이 됩니다.
다른 핵심 경합주인 노스캐롤라이나주도 마찬가지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박빙의 차로 앞서고 있지만, 우편투표 마감 시한은 오는 12일까지입니다.
투표가 끝나고 도착하는 우편투표가 선거의 판세를 흔들 가능성도 있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편투표의 신뢰성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개표가 한창 진행 중인 현지시간 4일 새벽, 우편투표와 관련한 소송을 또 다시 언급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리가 이긴 것이 명확합니다. 우리는 연방대법원으로 갈 것입니다. 모든 투표가 멈추길 원합니다. 새벽 4시에 투표용지를 찾아 반영하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소송전 언급에 바이든 후보 측도 "이에 대응할 법률팀이 대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펜실베이니아주도 계속 개표를 한다는 방침입니다.
캐시 부크바 펜실베니아주 장관은 "투표 집계는 절대 선거일에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모두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선거 이후 법적 다툼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결국 미국의 새 대통령은 연방대법원의 손을 거쳐 확정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홍빛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