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트럼프·바이든 '접전'…유권자 최대 고려 요소는 "경제"

입력 2020-11-04 19:09 수정 2020-11-05 16:38

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앵커]

미국 대선 투표가 일단은 종료되고 현재는 개표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물론 조지아주 같은 일부 주에서는 새벽이기 때문에 개표가 중단이 되고 내일(5일) 아침에 다시 개표가 시작되는 곳도 있다고 하는데, 대부분의 지역에서 개표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누가 미국의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될지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이 시각 현재 개표 상황 그리고 그동안의 대선 전 이모저모를 고석승 반장이 정리해봤습니다.

[기자]

[우리는 미국을 다시 강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우리는 미국을 다시 자랑스럽게 만들어야 합니다. 우리는 미국을 다시 안전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우리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우리는 두려움보다 희망을 택합니다. 우리는 분열보다 단결을 택합니다. 우리는 허구보다 과학을 선택합니다. 우리는 거짓말보다는 진실을 택합니다. 이제 일어나 민주주의를 되찾아야 할 때입니다.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미국의 46대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우리 시간으로 오후 3시 알래스카 투표가 종료되면서 마무리됐습니다. 투표는 모두 끝났습니다. 현재 개표작업이 한창 진행 중입니다. 이미 일부 지역은 선거인단의 향방이 가려졌습니다. 이 시각 현재 개표 상황 일단 보실 텐데요. 여러 차례 말씀드렸듯이 미국 대통령 선거는 각 주마다 인구 비율 등에 따라 배정된 선거인단을 누가 더 많이 차지하느냐에 승패가 갈리게 됩니다. 전체 선거인단 538명. 그 중 과반인 270명을 차지하는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는 겁니다. 그럼 바로 보시죠. 이 시각 현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후보의 선거인단 확보 상황입니다.

현재 바이든 후보가 확보한 것으로 보이는 선거인단이 220명이고요. 트럼프 후보가 확보한 것으로 예상되는 선거인단이 213명입니다. 아직은 두 사람 모두 꿈의 숫자 270에는 다가가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전반적으로 보면요. 지난 2016년 대선 때와 비슷한 양상입니다. 가장 많은 선거인단 55명을 가지고 있는 캘리포니아는 바이든의 손을 들어줬고요. 공화당의 정치적 기반이라고 불리는 지역이자 두 번째로 선거인단이 많은 곳이죠. 선거인단 38명의 텍사스는 트럼프를 택했습니다.

이번 대선의 승패를 가를 지역, 바로 핵심 경합주로 불러왔는데요. 모두 6곳입니다.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 그리고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 주인데요. 흔히 북동부 공업지대 3개 주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 주를 묶어서 러스트 벨트라고 부르고요. 남부 3개 주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 주를 묶어 선 벨트라고 부릅니다. 러스트 벨트와 선 벨트 6개 주가 누구를 택할지가 초미의 관심사였습니다. 이번에는 6개 주 상황만 따로 볼까요. 일단 지난 대선, 2016 대선 당시는요. 6개 주 모두 트럼프 대통령이 힐러리 민주당 후보를 이겼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 입성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겁니다. 그럼 이번에는 어떨까요.

현재 상황 보시면요. 현재 6개 주 중에 애리조나 주를 제외하곤 모두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고 있습니다. 펜실베이니아도 일단은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네요. 그동안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후보가 앞섰던 미시간 주와 위스콘신 주도 마찬가지입니다. 확실한 곳은 플로리다 정도로 나타나고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가져가는 것으로 보입니다.

6개 주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지역. 바로 핵심 경합주 중에 선거인단이 가장 많은 플로리다 주 그리고 두 번째 선거인단이 많은 펜실베이니아였습니다. 일단 선거인단 29명이 걸린 플로리다는요. 이런 곳입니다.

[박원곤/한동대 국제지역학과 교수 (JTBC '아침&' / 어제) : 플로리다는 미국의 대표적인 은퇴한 사람들이 가서 사는 곳이죠. 그렇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노년층이 많습니다. 보통 노년층 같은 경우에는 전통적으로 공화당을 지지했거든요. 특히 2016년 선거에 보면 65세의 노년층은 상당 부분 트럼프를 지지했는데 지금은 코로나가 영향을 주고 있죠. 오히려 지금 바이든 후보를 지지하고 있고 그런데 제가 복잡하다고 말씀을 드린 게 플로리다에는 쿠바랑 또 베네수엘라에서 온 이민자들이 꽤 있거든요. 그런데 둘 다 사회주의 국가이기 때문에 그들이 싫어서 이쪽으로 이주를 한 사람들이라서 공화당의 트럼프 대통령을 또 지지하는 모습이 있습니다.]

플로리다는 마이애미 해변으로도 유명한 지역이죠. 핵심 경합주 중에 가장 많은 선거인단을 가지고 있어서 관심이 컸던 곳인데요. 개표 초반부터 엎치락뒤치락했습니다. 개표 중반 두 사람 간 격차는 0.1%p 차이로 나타나기도 했는데요. 결과적으로 플로리다는 4년 전과 마찬가지로 트럼프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29명의 선거인단도 트럼프의 몫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래서 더욱 관심을 끌었던 곳이 바로 펜실베이니아입니다. 러스트 벨트의 대표 지역이자 핵심 경합주 중에 두 번째로 많은 20명의 선거인단을 가진 곳이죠.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 모두 선거 유세 때 펜실베이니아에 공을 들였습니다.

[감사합니다. 펜실베이니아. 우리는 펜실베이니아를 사랑합니다. 감사해요. 정말 많이 와주셨네요. 역시 펜실베이니입니다. 우리는 펜실베이니아에서 이깁니다. 우리는 지난 대선과 같이 이번에도 이길 겁니다.]

[내 메시지는 간단합니다. 펜실베이니아의 선택이 매우 중요합니다. 지난 대선 때 트럼프는 펜실베이니아에서 4만 4000표 차이로 이겼습니다. 한 표 한 표가 중요했습니다. 이 나라를 바꿀 힘은 말 그대로 펜실베이니아와 필라델피아 손에 달려 있습니다.]

펜실베이니아는요. 현재 개표 상황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고 있는데요. 그런데 승패를 예측하기는 아직 이릅니다. 펜실베이니아는 오는 6일까지 접수되는 우편투표도 개표 대상으로 넣은 상황이어서 아직 누가 이길 것이라고 장담하기가 조금 어렵습니다.

[서정건/경희대 교수 (JTBC '뉴스룸' / 어제) : 플로리다를 이기고 나면 이제 결국 펜실베이니아로 결국 모든 이목이 쏠릴 텐데, 펜실베이니아는 우편투표 개표가 늦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펜실베이니아의 선거인단 수가 20명인데, 펜실베이니아 선거인단 확정이 계속 미루어지면 트럼프 259명, 바이든 259명 그래서 어느 쪽도 270명 이상을 확보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죠.]

원래 일반적으로 이 시간쯤 되면 대략적인 결과가 나와야 하는데요. 아직은 승패를 단정 짓기가 애매합니다. 그런데 오늘 아직 승패가 결정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바이든과 트럼프가 나란히 입장을 냈습니다. 모두 자신의 승리를 장담했습니다. 바이든은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개표 과정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승리를 향해 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우리가 승리의 길로 가고 있다고 믿습니다. 우리는 유례없는 사전 투표와 우편 투표로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고된 개표 작업이 끝날 때까지 인내심을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모든 표가 집계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도 바로 입장을 냈는데요. 트럼프는 자신의 트위터에 이렇게 글을 올렸습니다. "우리가 크게 이겼다. 하지만 그들이 선거를 훔치려고 하고 있다. 우리는 결코 선거를 훔치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다."라고요. 그리고 바로 이어서 백악관에서 직접 연설을 했습니다. 사실상의 승리 선언이었습니다.

혼란스러운 상황입니다. 개표 상황은 잠시 후에 보고요. 미국도요. 각 방송사들이 출구조사를 합니다. CNN과 CBS 그리고 NBC 등이 합동으로 조사를 하게 되는데요. 어떤 후보를 택했는지 그리고 후보를 택할 때 어떤 요소를 가장 중요하게 고려했는지 등을 묻게 됩니다. 미국인들은 이번 선거에서 어떤 요소를 가장 중요하게 고려했을까요. 결과를 한 번 보시죠. 일단 가장 많이 고려된 요소, 바로 경제였습니다. 응답자의 35%가 경제를 후보 선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로 고려했다고 답했습니다. 유권자들의 이야기 들어보죠.

[토마로 벨/텍사스주 유권자 (현지시간 지난 3일) : 나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문제는 건강과 보건 정책 그리고 진정으로 안정된 경제입니다. 경제적 환상은 아닙니다. 나는 회계사입니다. 그래서 나는 실제 경제 성장과 가상의 경제 성장의 차이를 이해하고 있습니다. 적자가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에서 경제가 성장했다고 말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로리 클라인/펜실베이니아주 유권자 (현지시간 지난달 27일) : 내 생각에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을 4년 더 일하게 해서 우리 경제가 지금처럼 성장하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는 현재 정말로 잘하고 있어요. 일자리도 좋고 경제도 튼튼합니다. 내 생각에 사람들도 그렇게 느끼고 있는 것 같아요.]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도 선거전 과정에서 여러 차례 경제 부흥을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지난 2일) : 내년은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위대한 경제의 해가 될 것입니다. 지난해는 최고의 해였습니다. 나의 지도력 하에 우리 경제는 현재 역대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현지시간 지난달 27일) : 노동에 대한 합당한 대가와 함께 우리는 경제를 더욱 잘 재건할 수 있습니다. 중산층의 세금을 올리지 않고도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장담합니다.]

그리고 미국 유권자들이 두 번째로 많이 고려한 요소는 바로 인종 차별 문제였습니다. 20%네요.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촉발된 인종 차별 항의가 전국적인 시위로 번지면서 정치적 쟁점이 되기도 했는데요. 역시나 많은 유권자들이 후보를 택할 때 고려한 요소로 인종차별 문제를 꼽았습니다.

이어서 세 번째로 많이 고려한 건 바로 코로나19 문제였습니다. 미국은 코로나19 환자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곳이죠. 어제 하루만 해도 9만 명 넘는 환자가 새로 나오기도 했습니다. 당연히 코로나19는 이번 대선 최대 이슈 중 하나였는데요.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지난달 31일) : 우리는 과학과 의학 그리고 획기적인 치료법으로 바이러스를 종식시킬 것입니다. 나는 어제 조 바이든이 연설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가 하는 일이라고는 코로나, 코로나, 코로나만 반복해서 말하는 것뿐입니다. 그는 달리 할 말이 없어요.]

[조 바이든/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현지시간 지난달 28일) : 우리는 바이러스 퇴치 대신 의사들을 공격하는 대통령의 4년을 더 감당할 수 없습니다. 나는 대통령의 (행동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는 '의사들이 돈을 더 벌고 싶어 코로나19 사태를 과잉 대응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의사들을 공격합니다.]

도널드 트럼프와 조 바이든, 과연 미국의 4년을 이끌 사람은 누구일까요. 미국 대선 개표 상황은 들어가서 계속 전해드립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