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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결과 예단 않겠다" 말 아껴…미 대선 예의주시

입력 2020-11-04 15:55 수정 2020-11-0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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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도쿄 윤설영 특파원을 연결해보겠습니다.

윤 특파원, 일본은 이번 미국 대통령 선거를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에 따라 일본의 대내외 정책도 상당히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일본은 깊은 관심을 갖고 긴장 속에서 선거 과정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엎치락 뒤치락 하고 있는 개표 상황과 바이든 후보의 입장 발표 등을 실시간으로 전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일본 정부는 상당히 신중한 입장이라고요.

[기자]

오늘 중의원 국회에 출석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결과를 예단하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정부 대변인인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도 "선거 결과와 그로 인해 일어날 수 있는 영향 등을 포함해 계속해서 높은 관심을 갖고 주시해나가겠다"고만 말했습니다.

당선자에게 축전을 보내는 것도 "적절한 타이밍에 하겠다"고 말해 개표 결과의 윤곽이 드러나더라도, 당선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조심스럽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앵커]

대선 결과에 따라 일본의 안보 전략이나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크게 좌우될 것 같습니다.

[기자]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상은 최근 한 모임에서 "누가 이기더라도 미국제일주의의 흐름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했는데요.

미일동맹을 중심으로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전략의 강화,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한 연계를 지속해나간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주일미군 주둔 비용의 더 많은 부담을 일본에 요구하고 있어 난관이 예상되는 부분입니다.

반면 바이든 후보는 안정적인 동맹관계를 중시하는 편이어서 한일관계 개선에 대한 압박이 강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앵커]

아베 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자마자 미국으로 가는 등, 상당히 돈독한 관계를 유지했잖아요. 스가 총리는 어떨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까.

[기자]

스가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을 하더라도 처음부터 다시 관계를 맺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당시 아베 총리가 외국 정상 중에선 가장 먼저 트럼프를 만났지만 대통령 취임 전에 만나는 건 관례에 어긋난다는 말도 많았습니다.

때문에 스가 총리는 누가 당선이 되더라도 전임자인 아베처럼 서두르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연내 주요 7개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하거나 대통령 취임이 완료된 1월 이후를 방미시점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일 정상 중 누가 당선자를 먼저 만나느냐도 관심이 모아지는 대목인데, 2001년 부시 대통령은 당시 모리 요시로 일본 총리보다 김대중 대통령을 2주 정도 먼저 만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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