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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다 우편투표 변수…대선 불복 소송전 가능성도

입력 2020-11-04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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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미국 대선은 선거 당일인 오늘부터가 더욱 중요해 보입니다. 사전에 우편투표로 참여한 유권자들의 표가 모두 제대로 집계되려면 최대 몇 주가 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우편투표가 합산되면서 초기 개표 결과가 달라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 경우에 어쩌면. 미국은 대통령 자리를 놓고 불복 소송전을 치러야 할 가능성도 있는겁니다.

예상 시나리오를, 이지은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대선 승리를 위해선 선거인단 270명을 먼저 확보하면 됩니다.

하지만 이번 대선에선 개표 결과가 그 어느 때보다 늦게 나올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우편투표로 사전투표를 한 사람들이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주마다 우편투표 용지가 도착해야 하는 시한이 다르고, 문자그래픽(개표 순서) 당일 현장투표와 사전 우편투표를 개표하는 순서도 다릅니다.

심지어 일부 경합주에선 우편투표 수백만 장이 아직 도착하지 않고 있습니다.

마감 시한을 넘겨 도착한 우편투표는 무효표가 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애당초 이런 상황을 겨냥해 불복 소송 가능성을 시사해뒀습니다.

선거 이후에 모은 우편투표 용지는 무효라는 겁니다.

우편투표 참여자 가운데 바이든 후보 지지자가 많다고 봤기 때문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첫 대선 토론, 현지시간 9월 29일) : 민주당 우세 지역에 투표용지 2장을 보내죠. 그렇게 1000장을 보내요. 유권자들이 다 2장을 받는 거죠. 살면서 본 것 중에 이런 (우편투표 같은) 사기는 또 없을 것입니다.]

[조 바이든/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첫 대선 토론, 현지시간 9월 29일) : 유권자로 하여금 우편투표가 합법적이지 않을까 걱정하게 해 (민주당 지지표를) 투표하지 못하게 막으려는 꼼수입니다.]

뒤늦게 합산된 우편투표로 당일 현장투표에 따른 승패가 뒤바뀔 수도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우, 현장투표에서 이기다가 우편투표 합산으로 지게 되면 결과에 승복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불복 소송을 통해 연방대법원의 판단을 구해야 하는 상황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때문에 대선 직전에 보수 성향 대법관을 서둘러 임명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연방대법원은 보수 성향 6명, 진보 성향 3명으로 확실히 보수 우위 구도가 됐습니다.

미국 대선에선 관례대로라면 패자가 승복 연설을 한 뒤 당선자가 승리를 자축하는 연설을 합니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선 그 관례가 깨져버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 / 영상그래픽 : 이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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