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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으로 터진 당정 갈등?…홍남기 '사의 표명' 파장은

입력 2020-11-03 20:18

여당 의원들 "사의 표명 공개는 정치적 행위" 비판
'개각' 내년 1월 예측…순차적 장관 교체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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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의원들 "사의 표명 공개는 정치적 행위" 비판
'개각' 내년 1월 예측…순차적 장관 교체 가능성도


[앵커]

바로 청와대에 나가 있는 심수미 기자를 연결하겠습니다.

심 기자, 홍 부총리는 책임을 지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는데요. 다른 배경은 없는 건가요?

[기자]

이번에 1가구 1주택 재산세 완화 기준, 그리고 주식양도세 강화 기준과 적용 시점을 놓고 여당과 정부는 충돌을 빚어왔는데요.

그 논의 과정에서 홍 부총리의 입지가 넓지 않았다, 이런 평가가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이른바 '패싱'에 대해 홍 부총리가 사표를 냄으로써 항의한 거 아니냐, 이런 관측이 나옵니다.

[앵커]

그래서인가요. 여당이 바로 강하게 반응했죠?

[기자]

당장 기재위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홍 부총리의 사의를 "정치적 행위"라고 비판했는데요.

여당의 한 고위 관계자는 JTBC에 "내년도 예산심사가 시작되는 때 주무부처 장관이 그만두겠다는 건 예의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홍 부총리는 또 "정치적이란 단어는 접목될 수 없다"면서 반박했습니다.

[앵커]

여기에서 주목해 볼 게 홍 부총리가 사표를 낸 게 이미 대통령이 반려를 한 뒤였잖아요? 그렇다면 수리도 되지 않을 사표 제출을 공개한 것인데요?

[기자]

당초 국회에서 홍 부총리는 반려 여부는 자신은 모른다면서 사표 제출 사실만 국회에서 밝혔었습니다.

이 때문에 여당 의원들은 임명권자 최종 판단도 전에 사의를 공개했다고도 비판했는데요.

논란이 계속되자 뒤늦게 청와대가 정리에 나섰습니다.

홍 부총리가 대통령과 독대에서 있었던 일을 임명권자 존중 차원에서 발설하지 않은 것일 뿐이라고 밝힌 겁니다.

[앵커]

되짚어 보면 홍 부총리의 사의 표명과 이어진 반려, 이번이 처음이 아니죠?

[기자]

홍 부총리는 지난 4월 재난지원금 금액·대상 두고 당과 갈등 빚었을 때도 사표 제출했다가 반려됐단 얘기가 돌았습니다.

그에 앞서 추경예산 증액을 놓고도 당시 이해찬 여당 대표와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앵커]

그럼 홍 부총리를 교체할 가능성도 열려있다고 봐야 할까요?

[기자]

일단 청와대는 "대통령이 홍 부총리를 재신임했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일단은 내년도 예산안을 통과시키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홍 부총리 교체가 쉽지 않은 상황 때문일 텐데요.

하지만 청와대 내부 분위기를 살펴보면 이미 반려된 사의를 굳이 공개한 것만 두고도 "공직자의 도리가 아니"라는 기류가 강합니다.

이런 만큼 예산정국이 끝나고 서울시장 출마 등으로 인해 다른 장관들에 대한 교체 요인이 생기면 홍 부총리가 포함된 개각이 진행할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청문회 리스크'를 최소화가 위해 시기를 내년 1월쯤까지 늦추거나 장관 교체를 순차적으로 할 수 있단 관측도 나옵니다.

[앵커]

청와대에서 심수미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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