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미국의 4년' 가를 25시간 투표 돌입…사전투표 1억명

입력 2020-11-03 20:21 수정 2020-11-04 00:08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앞으로 4년간 미국을 이끌 새로운 대통령을 뽑는 투표가 우리 시간으로 오늘(3일) 오후 2시 시작됐습니다. 뉴햄프셔에서 가장 먼저 시작해 알래스카에서 끝이 나는 스물다섯 시간 동안의 투표입니다. 사전에 투표를 마친 사람은 1억 명에 달합니다. 4년 전과 비교하면 전체 투표자의 3분의 2 이상이 미리 표를 던진 겁니다. 지난 대선을 놓고 보면 우리 시간으로 내일 오후 한두 시쯤이 당선자의 윤곽이 나올 때지만, 이번엔 우편투표가 크게 늘어서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습니다. 지금은 미국의 동부지역에서 하나, 둘 투표가 시작되고 있는데요. 투표소에 나가 있는 김필규 특파원을 연결하겠습니다.

김필규 특파원, 지금 있는 곳이 어디입니까?

[기자]

제가 있는 곳은 워싱턴DC에서 차로 7분 거리인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있는 투표소입니다.

조금 전, 이곳 시간 오전 6시부터 투표가 시작됐는데요.

이른 시간부터 한 표를 직접 행사하기 위한 유권자들이 줄을 서 있다가 조금 전에 투표소에 문이 열리면서 들어갔습니다.

지금도 유권자들이 속속 한두 명씩 계속 투표소를 찾고 있는데요.

지금 이곳 날씨가 영상 6도에서 7도 정도로 상당히 쌀쌀해졌습니다.

바람도 많이 불고 있지만, 이른 아침부터 1시간 전부터 와서 기다리고 있었던 유권자들도 있었습니다.

전통적으로 선거일 자정에 투표를 시작한 뉴햄프셔주의 작은 마을 딕스빌노치와 밀스필드에서는 이미 투표와 개표까지 다 끝났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16표, 바이든 후보가 10표를 가져갔다는 소식도 들어와 있습니다.

아주 작은 마을입니다.

하지만 뉴욕, 뉴저지 등 동부지역 대부분에서는 이곳과 마찬가지로 이제 막 투표소 문이 열렸습니다.

코로나19라는 위기 또 극심한 양극화로 미국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했다는 경고 속에 펼쳐지는 역사적인 대선이 이제 시작됐습니다.

[앵커]

이번에 사전투표자가 1억 명을 넘을 거라고 했잖아요. 넘었습니까?

[기자]

오늘 오전 1시 기준으로 그러니까 지금부터 한 5시간 전이죠.

9966만 명이 참여를 했습니다.

우편으로 도착하는 투표용지가 더해지면 오늘 중으로 1억 명은 넘을 것 같습니다.

올해는 전체 투표율이 올라서 1억 5000만 명 정도가 투표할 걸로 보이는데요.

그렇게 되면 사전투표율은 65%를 넘게 됩니다.

112년 전 1908년이죠.

투표율 65.4%와 맞먹는 수치입니다.

4년 전 사전투표자 수가 4700만 명이었으니까, 올해 참 대단한 숫자가 미리 투표를 한 건데요.

사전투표는 45:30 정도로 민주당 지지자의 비율이 높고 또 공화당 지지자는 당일에 현장투표를 선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지금 투표소 현장에 가 있는데요. 오늘 유권자들을 좀 만나봤습니까?

[기자]

이곳에 와서 좀 미리 만나봤습니다.

그래서 이야기를 좀 들어봤습니다.

이야기를 들어본 결과 이곳 사전투표소 버지니아주는 기본적으로 민주당세가 상당히 강한 곳입니다.

그래서 사전투표를 대부분 많이 했고 현장투표에 온 사람들은 공화당 지지자가 많지 않았을까 싶기는 했는데, 어떤 당파를 넘어서서 많은 사람들이 민주당 지지자도 그렇게 공화당 지지자도 이곳에 와서 투표를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앵커]

이번 선거에서는 상하 의원들도 같이 뽑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2년 임기의 하원 의원 전체 그리고 또 이제 6년 임기인 상원 의원의 3분의 2를 이번에 같이 뽑습니다.

지금 하원은 민주당 그리고 상원은 공화당이 다수당인데요.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뒤바뀔 수가 있습니다.

그동안 이야기도 몇 번 나왔는데, 개표가 늦어지거나 소송전으로 대선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경우 하원에서는 대통령을 또 상원에서는 부통령을 뽑을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선거 결과가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또 그리고 뉴저지주에서 앤디 김, 또 캘리포니아에서 영 김 등 한국계 인사 5명도 하원 의원 선거에 나서기 때문에 함께 결과를 지켜볼 일입니다.

[앵커]

그러면 오늘 두 후보는 뭘 합니까?

[기자]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는 이미 사전투표를 마쳤고요.

오늘 개표 상황을 주시할 걸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 사람들을 초대해서 개표를 함께 지켜볼 예정이고요.

바이든 후보는 자택에 있는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있을 거라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앵커]

김필규 특파원은 그러면 그다음에는 어디로 이동합니까?

[기자]

오늘 아침 중계를 마치고 바이든 후보가 있는 델라웨어 윌밍턴으로 가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김필규 특파원은 내일 전해 드릴 JTBC 미국 대선 특보 때 델라웨어에서 그리고 홍희정 특파원은 백악관 앞에서 두 후보들이 어떤 입장을 내놓는지 빠르게 전해 드릴 예정입니다. 잘 들었습니다. 김필규 특파원이었습니다.

관련기사

이번엔 우편투표 변수…미 대선 '당선자 윤곽' 언제쯤? 트럼프 vs 바이든 마지막 유세…경합주·고향서 '승부수' 지지자들, 총격 위협에 깃발 보복…미 대선 '폭풍전야' '승복의 전통' 깨지나…승자보다 더 감동 줬던 패자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