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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세장서 "파우치 해고하라"…트럼프 "선거 끝날 때까지 기다려보라"

입력 2020-11-03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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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 소장 (출처: AP=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 소장 (출처: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을 해고할 수 있다는 취지의 말을 했습니다.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2일 플로리다주 유세에서 "파우치를 해고하라"는 군중들의 외침을 듣고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고 선거가 끝날 때까지 기다려보라"며 "조언해줘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는 파우치 소장을 그동안 눈엣가시처럼 여겨왔습니다.

파우치 소장이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 비판적인 발언을 계속 쏟아내 왔기 때문입니다.

어제는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은 완전히 잘못됐다"며 "겨울이 되면서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백악관은 곧바로 "대선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 정치를 하는 건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백악관이 파우치의 인터뷰를 반박한 지 하루 만에 나온 겁니다.

현지시간 2일 미국에서는 모두 920만 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고 23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숨졌다고 CNN은 보도했습니다.

특히 스콧 아틀라스 박사가 트럼프 대통령의 의학고문으로 들어가면서 백악관 코로나 대응팀은 사실상 유명무실해졌다고 덧붙였습니다.

아틀라스 박사는 집단면역을 추진하고 있고 마스크도 효과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를 두고 파우치 소장 등 백악관 대응팀은 물론 의료계에서도 잘못된 방향이라고 지적해왔습니다.

CNN은 또 연방법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공무원인 파우치를 직접 해고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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