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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냐 바이든이냐 '운명의 날'…펜실베이니아·플로리다 '관건'

입력 2020-11-03 10:40 수정 2020-11-03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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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냐 바이든이냐 '운명의 날'…펜실베이니아·플로리다 '관건'

현지 시간 3일 미국 대통령 선거가 열립니다.

한반도 정세에도 큰 영향을 주는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겁니다.

대선을 하루 앞둔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마지막까지 유세를 펼쳤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까지 가짜 여론조사를 보고 있었다"며 "내가 이긴다"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후보는 "이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집으로 돌아가야 할 때"라고 받아쳤습니다.

 
트럼프냐 바이든이냐 '운명의 날'…펜실베이니아·플로리다 '관건'

■ 4개 주 유세 강행군 소화한 트럼프…펜실베이니아 집중한 바이든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2일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미시간 등 4개 경합 주를 돌았습니다.

펜실베이니아 유세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나가서 투표하라"며 "그러지 않을 거면 가만히 있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자신을 지지하는 사람만 투표소에서 투표해달라고 한 겁니다.

그동안 대선 당일 현장 투표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우세할 거란 분석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대법원이 경합 주에서 대선일 이후에 우편투표를 받아들이라고 결정한 것에 대해 소송을 낼 것이라고도 밝힌 바 있습니다.

대선 결과에 따라 '승복'이 아니라 소송전을 벌이며 지루한 싸움을 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4개 주를 돈 뒤 미시간 그랜드래피드에서 선거운동을 끝낼 예정이라고 로이터는 보도했습니다.

지난 2016년 대선 때도 이곳에서 마지막 유세를 했습니다.

바이든은 경합 주인 펜실베이니아에 집중했습니다.

유세에서 "내일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에 따라 이 나라의 미래가 달려있다"며 "트럼프는 이제 짐을 싸서 집으로 돌아가야 할 때"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냐 바이든이냐 '운명의 날'…펜실베이니아·플로리다 '관건'

■ 트럼프는 플로리다, 바이든은 펜실베이니아 잡아야 이긴다

두 사람 중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전체 선거인단 538명 중 270표를 가져와야 합니다.

경합 주는 모두 6곳입니다.

북부 러스트벨트로 불리는 펜실베이니아(선거인단 20명), 위스콘신(10명), 미시간(16명) 등 3곳, 그리고 남부 선벨트로 불리는 플로리다(29명), 애리조나(11명), 노스캐롤라이나(15명)입니다.

현재 두 사람의 전국 지지율 차이는 10%P가량입니다.

하지만 이들 6개 경합 주는 오차범위 내 경합을 벌이고 있는 곳이 많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16년 대선에서 이긴 곳을 다 이긴다고 가정하면 205명의 선거인단을 가질 수 있습니다.

270석 중 65명을 더 채우려면 선벨트 세 곳(55명)에 러스트 벨트 중 최소한 한 곳에서는 이겨야 합니다.

가장 선거인단 수가 많은 플로리다가 결정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러스트 벨트와 선벨트 6개 주에서 모두 근소한 차이로 이겼습니다.

반면 바이든에게는 펜실베이니아가 중요합니다.

2016년 대선 당시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후보가 가진 선거인단은 232명입니다.

러스트 벨트 세 곳 46명 (미시간 16명, 위스콘신 10명, 펜실베이니아 20명)만 되찾아오면 278명으로 승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중 가장 선거인단이 많은 펜실베이니아를 잃으면 선벨트에서 최소 2곳은 반드시 이겨야 합니다.

바이든이 마지막 유세 장소로 펜실베이니아를 선택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트럼프냐 바이든이냐 '운명의 날'…펜실베이니아·플로리다 '관건'

■ 지지자들 곳곳 충돌…이미 갈라진 미국

미국에서는 이미 곳곳에서 트럼프와 바이든 지지자들이 충돌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뉴욕 등 주요 도시에서 차를 타고 행진을 하며 트럼프를 외쳤습니다.

이 과정에서 바이든 지지자들의 차를 에워싸기도 했습니다.

미국 동부 버지니아주에서는 트럼프 지지자들이 총을 들고 반트럼프 유권자들을 위협하는 일까지 생겼습니다.

워싱턴과 뉴욕 등에서는 대선 직후 폭동과 약탈이 일어날 수 있다며 상점 유리에 가림막을 설치하기까지 했습니다.

백악관 주변에는 철조망 보완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CNN 등이 보도했습니다.

지난 6월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에 분노한 시위대가 난입하려 한 직후 만들어진 것으로 다시 보수작업을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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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우편투표 등 놓고 지루한 소송전 예고

이번 대선에서 사전투표는 9,329만 명으로 역사상 가장 많았습니다.

사전투표는 조기 현장투표 3,404만여 명과 우편투표 5,925만여명입니다.

문제는 우편투표입니다.

선거 당일까지 도착하지 않은 우편투표를 놓고 소송전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주마다 이를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한 규정도 제각각입니다.

경합 주인 펜실베이니아의 경우 선거 당일까지의 소인이 찍힌 우편투표가 11월 6일까지 도착하면 유효한 것으로 봅니다.

공화당은 선거 당일까지 도착하는 것만 인정하라는 소송을 이미 냈습니다.

연방 대법원은 선거 뒤에 심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수십 명의 변호인단을 꾸려 대선 뒤 소송전에 대비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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