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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 '운명의 날' 마지막 유세…유권자 선택만 남았다

입력 2020-11-03 07:54 수정 2020-11-03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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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1월 3일 미국 대통령 선거의 본투표가 앞으로 6시간 쯤 뒤에 시작됩니다. 우리시간으로 오후 2시 현지 시간으로 3일 0시부터 사전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미국의 유권자들이 46대 대통령을 선출하기 위한 매우 중요한 한 표를 행사하게 됩니다. 지난해 1월 민주당 후보들의 출마 선언으로 시작됐던 22개월의 대장정이 이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공화당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지,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가 세 번째 대선 도전 끝에 승리를 거머쥘 수 있을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을 연결합니다. 홍희정 특파원, 보통은 새벽 5시나 새벽 6시에 투표가 시작되는데 현지 시간 3일 0시, 그러니까 우리 시간으로 오늘(3일) 오후 2시에 일찌감치 투표를 시작하는 지역도 있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미국 대선 투표는 각 주마다 시작하는 시간이 다릅니다.

제일 먼저 시작하는 곳이 현지시간 3일 0시 뉴햄프셔주의 작은 마을인 딕스빌노치 등 2곳입니다.

보통은 오전 5~8시에 시작해, 오후 7~9시 정도에 마감합니다.

원래는 당일 밤 늦게나 다음날 새벽에 결과를 대충 알 수 있었는데 올해는 좀 다릅니다.

코로나19 때문에 사전투표량이 급증하면서, 윤곽이 나오는 것도 며칠 걸릴 수 있어보입니다.

[앵커]

선거 운동 막판까지 초박빙의 승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후보 마지막 유세전을 각각 어디에서 진행하고 있습니까?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니아, 위스콘신, 미시간 등 남부와 북부 4개주를 넘나들며 무려 5번의 유세를 했습니다.

특히 여론조사에서 뒤지고 있는 러스트벨트에 공을 들였습니다.

바이든 후보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는 모두 펜실베이니아로 향했습니다.

러스트벨트 3개 주 중 미시간과 위스콘신에선 안정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경쟁이 치열한 펜실베니아만 잡으면 대권 고지에 오를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후보 : 저는 자랑스러운 민주당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곧 미국 대통령으로서 나라를 이끌 것입니다.]

바이든 후보는 펜실베니아 유세 후 오하이오 일정을 끝으로 선거전을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앵커]

과연 두 후보 가운데 누가 46대 미국 대통령이 되느냐에 따라 한반도 정세도 매우 큰 영향을 받지 않겠습니까? 현지에서는 어떻게 전망하고 있습니까?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 김정은 위원장과의 친분에 기초한 정상외교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지만 북미 양국 모두 하노이 회담 때보다 더 양보하는 것은 정치적 부담이 크기 때문에 더 진전이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반면 바이든 후보는 실질적인 비핵화를 위한 실무협상이 먼저라는 입장입니다.

이 과정에서 북한이 미국과 협상을 앞당기려고 도발에 나설 가능성도 있습니다.

방위비 분담금 문제에 있어서는 양쪽이 이미 수시로 밝혔듯이 트럼프 대통령은 더 강하게 밀어붙이는 반면, 바이든 후보는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유화적인 입장을 취할 가능성이 큽니다.

[앵커]

여론조사 결과들을 보면 지금도 여전히 바이든 후보가 유리해 보이는데 트럼프 대통령 측에서는 4년 전의 대역전극을 기대하고 있겠죠?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은 4년 전 여론조사에서 지고도 대선 당일 투표에서 승리한 '어게인 2016'의 기적을 노리고 있습니다.

더 이상 샤이 트럼프는 없다며 현장 투표를 독려하고 나섰는데요. 트럼프 연설 잠시 들어보시겠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몇몇 사람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것을 숨기는 이들을 '샤이 트럼프'라 부릅니다. 하지만 그들은 더 이상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부끄럽지 않습니다.]

[앵커]

개표가 지연될 경우 '당선인 공백'도 우려되고 있는데 실제로 그렇게 될 가능성이 있을까요?

[기자]

개표 초반부터 한 후보에 표가 쏠리게 된다면 승리 확정 선언이 빨라지겠지만 경합주를 중심으로 개표가 늦어지고, 또 소송전이 이어지면 '당선인 공백상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사회적인 불안도 커질 수 있어 각 주 치안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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