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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피해여성에 거듭 사과…도덕적 후보 낼 것"

입력 2020-11-02 10:01 수정 2020-11-02 11:17

신동근 "도의 따지면 2011년 서울시장 보선에 나경원도 안 나왔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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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근 "도의 따지면 2011년 서울시장 보선에 나경원도 안 나왔어야"

이낙연 "피해여성에 거듭 사과…도덕적 후보 낼 것"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2일 전당원 투표를 거쳐 내년 서울·부산 보궐선거 공천을 결정한 것과 관련, 보궐선거를 초래한 것에 대해 사과의 뜻을 표했다.

'책임정치'를 내세워 공천의 불가피성을 설명하고, 성 비위 및 부정부패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이낙연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원의 뜻이 모였다고 해서 서울·부산 시정의 공백을 초래하고 보궐선거를 치르게 한 저희 잘못이 면해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서울·부산시민을 비롯해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사과를 드린다. 피해 여성에게도 거듭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또 "유권자의 선택권을 존중해 드리는 것이 공당의 책임 있는 자세라고 생각해 후보를 내려고 하는 것"이라며 "철저한 검증, 공정 경선 등으로 가장 도덕적이고 유능한 후보를 찾아 유권자 앞에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윤리감찰단, 윤리신고센터, 젠더폭력 신고 상담센터 운영, 성인지 교육 강화 등을 통해 "그런 잘못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신동근 최고위원은 "성 비위 관련 일로 발생한 재보선이기에 더더욱 국민에게 면구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존) 당헌은 유권자 국민의 헌법상 권리인 투표권을 막은 과잉금지 조치였다. 정치는 결단하고 책임지고 선거로 평가받는 것이 본질"이라며 당헌 개정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치러진 2017년 대선에 홍준표 후보가 출마한 점이나 오세훈 전 서울시장 중도 사퇴로 치러진 2011년 서울시장 보선에 나경원 후보가 출마한 것을 사례로 들며 "도의만 따졌다면 당시 홍준표, 나경원 후보는 출마하지 말았어야 한다"고 야권에 역공했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여당 지도부이기 전에 한 여성으로서 천근만근 무거운 시간을 보내며, 저도 국민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전적으로 저희 책임"이라고 밝혔다.

이어 "원칙을 저버렸냐는 비난도, 공천 자격이 있느냐는 비판도 지도부가 달게 받겠다"며 "저희 당원들의 죄라면 잔인한 선택을 강요받은 것밖에 없다"고 했다.

박성민 최고위원은 "선출직 공직자의 성 비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당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야 한다"며 "2차 가해, 신상 털기로부터 피해자를 보호하는 노력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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