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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잡아주세요" 매몰된 소녀 극적 구조…강진 피해 계속

입력 2020-11-01 19:45 수정 2020-11-02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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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터키에서 일어난 강한 지진으로 숨진 사람이 39명까지 늘어났습니다. 건물이 무너지면서 그 밑에 깔린 사람들도 많아서, 지금 구조에 한창인데요. 매몰됐던 어린 소녀가 극적으로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서영지 기자입니다.

[기자]

규모 7.0 강진으로 건물 20여 채가 무너진 터키 이즈미르 시.

무너진 건물 더미에 깔린 한 소녀가 보입니다.

구조대가 두려움에 떠는 소녀를 안심시킵니다.

[인지 오칸/구조자 : 언니, 너무 무서워요. (무서워하지 마. 무서워할 게 하나도 없어.)]

소녀가 도움을 요청하자 손을 잡아줍니다.

[인지 오칸/구조자 : 제 손 좀 잡아줄 수 있어요? (당연하지. 손 이리 줘 봐.)]

16살 소녀가 덜 무서워할 수 있도록 구조대는 질문으로 신경을 분산시킵니다.

[구조대 : 인지야, 바이올린을 언제부터 연주한 거니? (11년이요.)]

[구조대 : 너는 엄마를 많이 닮았구나. 네 엄마랑 밖에서 얘기했어. 엄마가 기다리고 계셔. 너에 대해 엄마한테도 말씀 드렸단다. 엄마가 너 많이 보고 싶어하셔.]

오칸은 무사히 구조됐고, 시민들은 박수를 치며 기뻐했습니다.

지진은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30일 터키 서부 해안과 그리스 사모스 섬 사이 에게해에서 일어났습니다.

지금까지 터키에서 최소 37명이 숨지고 900명 가까이 다쳤습니다.

터키 대통령실 언론청은 총 800여 대의 차량과 6000여 명의 구조인력이 재난 현장에 투입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리스 사모스 섬에서도 10대 2명이 숨져 이번 지진으로 사망자가 최소 39명으로 늘었습니다.

우리 외교부는 현재까지 한국인 피해는 없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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