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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시험대 '핼러윈 주말'…이태원 일대 방역 게이트 설치

입력 2020-10-30 21:07 수정 2020-10-30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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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소식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오늘(30일) 새로 나온 확진자는 모두 114명입니다. 지난 닷새 동안 하루 빼곤 모두 세 자릿수인데, 특히 서울은 한 달 만에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사우나, 헬스장, 각종 모임 등 생활 곳곳에서 '일상 감염'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특히 내일이면 또 핼러윈데이죠. 많은 클럽들이 이 기간 문을 닫겠다고는 했지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지자체들도 오늘 밤부터 특별 점검에 나서는데요. 이태원 연결해서 지금 분위기 어떤지 알아보겠습니다.

하혜빈 기자, 지금 하 기자 뒤쪽으로 검색대 같은 게 보이는데, 뭔가요?

[기자]

이곳은 이태원 일대에서 가장 많은 술집과 클럽이 모여 있는 세계음식거리입니다.

구청이 오늘 낮에 거리 양쪽 끝에 이렇게 방역 게이트를 설치했는데요.

골목을 지나는 모든 사람은 먼저 체온을 재고, QR코드 인증을 한 뒤, 손 소독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나서 소독약이 나오는 게이트를 통과해 포장된 마스크를 받아야만 거리 안쪽으로 들어갈 수가 있습니다.

구청은 내일 늦은 밤까지 방역 게이트를 설치해 두겠다고 했습니다.

[앵커

평소에 비해서는 확실히 좀 덜 붐비는 모습인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골목 안쪽으로 한번 들어가 보겠습니다.

가게마다 핼러윈 장식들이 되어 있기는 하지만 예전처럼 움직이기 힘들 정도로 사람들이 북적이지는 않습니다.

주말까지 아예 장사를 안 하는 곳도 일부 있는데요.

어제까지 서울에 있는 클럽 중 절반이 술을 마시면서 춤을 출 수 있는 감성주점은 72%가 문을 열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서울뿐만 아니라 부산에서도 클럽 2개와 헌팅술집 13곳 등 유흥업소 15곳 모두가 일요일까지 문을 열지 않기로 했습니다.

서울 클럽들이 문을 닫은 상태에서 사람들이 지방으로 몰려가는 이른바 풍선효과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앵커]

방금 조금 전에 하혜빈 기자가 풍선효과를 좀 언급을 했는데요. 실제로 좀 이태원에 이렇게 하면서 대신 서울의 다른 지역으로 사람들이 몰리는 거 아니냐 이런 우려가 있었죠. 좀 돌아봤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클럽이나 술집이 많이 모여 있는 홍대 앞도 저희 취재진이 방송 직전까지 돌아봤습니다.

홍대 역시 저녁시간대가 되면서 많은 가게들이 문을 열었고 일부 가게에는 들어가기 위해서 줄을 서는 시민들도 있었습니다.

핼러윈 분장을 한 사람들도 조금씩 눈에 띄었지만, 작년에 비해서는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앵커]

사실 핼러윈데이는 내일이 당일이잖아요.

그러면 내일 또 모레 주말 내내 방역수칙을 잘 지킬 필요가 있어 보이는데, 어떻게 좀 점검을 한다고 합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서울시는 지난 주말에도 서울 전 지역에 있는 유흥시설을 점검했었습니다.

이용자들이 마스크를 잘 썼는지 1시간에 한 번씩 환기는 이루어지는지 보겠다는 겁니다.

단속 결과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업소 25곳이 적발돼서 집합금지명령이 내려져 있는 상태입니다.

방역당국은 핼러윈데이가 껴 있는 이번 주말이 방역의 최대 고비라고 보고 다음 달 3일까지 각 구청과 함께 집중단속을 이어나가겠다고 했습니다.

저희가 오늘 오후부터 현장을 지켜본 바로는 아직까지 방역이 심각하게 우려되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는데요.

늦은 밤과 새벽까지 서울 곳곳의 유흥가를 둘러보고 관련 소식은 내일 뉴스룸에서 또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하혜빈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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