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호흡기 환자는 줄고 우울증 환자는 늘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오늘(28일) 코로나19가 유행한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국민 의료이용행태 변화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해 마스크를 잘 쓰고 자주 손을 씻은 덕분에 호흡기 감염 환자는 줄었습니다.
다만 우울증과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사람은 늘었습니다.
■ 독감 환자 98%나 줄어 감기, 독감, 폐렴 등 호흡기 감염 환자 수는 절반 넘게 뚝 떨어졌습니다.
올해 호흡기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803만 명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607만 명과 비교하면, 51.9% 줄었습니다.
감기 환자는 50.4%, 독감 환자는 98%나 줄었습니다.
마스크 착용이 코로나19뿐만 아니라 호흡기 감염병을 예방하는 데도 탁월한 효과를 나타냈습니다.
다만 독감 환자는 매년 12월부터 다음 해 1~2월에 가장 많이 나오기 때문에, 다음 달부터 독감 대유행에 대비해야 한다고 건보공단은 밝혔습니다.
식중독을 유발하는 세균성 장감염질환 등 소화기 감염 환자는 167만 명입니다.
지난해 243만 명과 비교하면 31.3% 줄었습니다.
올바른 손 씻기를 생활화한 결과로 분석됩니다.
■ 우울증 환자 7.1% 늘어 반면에 우울증 등 기분 장애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71만 명으로, 지난해 66만 명과 비교하면 7.1% 늘었습니다.
특히 19~44세 여성이 21%로 크게 늘었습니다.
같은 연령대 남성과 비교하면 2배에 가까운 수치입니다.
신경증성 스트레스 연관 및 신체형 장애로 진료받은 환자는 68만 명으로, 지난해 67만 명과 비교하면 3.5% 늘었습니다.
이번에도 19~44세 여성이 9.4%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습니다.
건보공단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우울증과 스트레스 연관 질병이 늘고 있다"면서 "특히 경제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연령층을 위한 우울증 관련 상담 등을 확대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JTBC 온라인 이슈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