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옵티머스는 공공기관 관련 투자를 한다고 말하면서 돈을 끌어모았습니다. 하지만 자금이 들어간 회사들은 캠핑장, 관광업체 이런 곳들이었습니다.
이어서 박민규 기자입니다.
[기자]
[진영/행정안전부 장관 : 저희 집 식구나 저나 평생 모아서 있는 돈을 예금한다는 차원에서…]
공공기관 수십 개를 관리하는 행안부 장관도 설명만 믿고 투자를 했다고 막막함을 토로했습니다.
장관이 단순 투자를 한 건지는 논란의 여지가 있어 확인이 필요하단 게 야당의 주장.
그렇지만 일반 피해자들의 속은 논란의 여지 없이 까맣게 타들어 갑니다.
[민모 씨/옵티머스 3억원 투자 : 국가가 망하지 않는 한 걱정할 일이 없다고 (펀드 판매 증권사에서) 되게 강조했죠.]
판매처의 설명이 맞았는지, 옵티머스 자금이 흘러 들어간 회사를 찾아가 봤습니다.
경남에 있는 대규모 캠핑장입니다.
올 초 옵티머스 2대 주주 이모 씨가 대표가 된 곳입니다.
인수는 옵티머스 측 돈을 통해 진행됐습니다.
현재 관리자도 이씨의 친척입니다.
[업체 관계자 : 자기(옵티머스 이모 씨) 사촌이 '이 부장'이거든요. 1년 전부터 와 있었거든요.]
충청의 관광업체도 비슷합니다.
구속 중에서도 이씨는 역시 사촌을 관리자로 하겠다는 내용의 위임장을 보내왔습니다.
결국 대주주들이 옵티머스로 모은 돈을 안전 자산과 무관한 자기 회사에 흘려보낸 셈입니다.
피해자 측은 '자산 동결'을 주장합니다.
[차상진/피해자 측 변호사 : 업체와 옵티머스 사이 관계를 밝혀 범죄수익을 추징·동결하고 투자자들의 피해 회복을 위해 사용되도록…]
이런 가운데 국감에선 건국대가 옵티머스에 120억 원을 투자한 게 사학법 위반이란 사실도 밝혀졌습니다.
유은혜 장관은 "법 위반을 확인하고 처분심사위 등 절차를 밟고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창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