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에 나서기만 하면 골을 터뜨립니다. 이번엔 교체 투입돼서 뛸 시간이 적었는데도 골망을 흔들었는데요. 8경기에 출전해서 9골. 오늘(23일) 골은 손흥민 선수가 얼마나 빠른지 또 어려운 상황에서 얼마나 쉽게 골을 넣는지를 보여줬습니다.
문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 토트넘 : 린츠|유로파리그 >
순식간에 수비 뒷공간을 파고드는 특유의 움직임 때문에 손흥민은 오늘 두 차례나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세 번째 시도는 달랐습니다.
여유 넘치게 잡아놓고, 침착하게 넣은 시원한 골로 연결됐는데, 도허티가 찍어 찬 공이 바니시우스의 머리에 닿는 순간, 수비라인 안쪽으로 잽싸게 파고들어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어냈고, 가장 좋아하는 위치에 공을 떨궈두고 깔끔하게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현지 중계 : 좋은 터치입니다! 손흥민이 이 기회를 놓칠 리가 없죠!]
선발로 뛰는 평소와 달리 후반 17분 교체돼 22분 만에 놀라운 움직임으로 골을 만들어냈는데, 벌써 세 경기 연속 골입니다.
유럽 축구연맹도, 영국 언론도 찬사를 쏟아냈고 토트넘 전설도 손흥민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글렌 호들/축구 평론가 : 환상적입니다. 저 아름다운 첫 터치를 좀 보세요!]
사실 경기 직전, 영국 BBC는 "손흥민이 중요한 이유는 숫자로 드러난다"며 "토트넘 전체 골의 15%에 기여했고, 특히 지난 시즌에는 33%까지 기여도가 치솟았다"고 분석하면서 토트넘은 당연히 재계약을 노릴 거라 썼는데, 손흥민은 증명이라도 하듯, 올 시즌 매 경기 골을 넣고, 특유의 골 세리머니를 풀어내고 있습니다.
오늘 유로파리그에선, 또 다른 선수의 골 하나도 팬들의 환호를 불렀습니다.
스코틀랜드 리그 레인저스의 케마르 루피는 하프라인도 넘지 않고 약 50m 거리에서 슛을 쐈는데, 가장 먼 거리에서 넣은 유로파리그 골로 기록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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