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총장은 가족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지난해 조국 전 장관의 수사를 놓고는 "번민을 했고 부득이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박민규 기자입니다.
[기자]
부인이 60억 원 넘는 재산을 어떻게 쌓았는지에 대한 물음에 윤석열 총장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윤석열/검찰총장 : 업무하고 관련해서 지금 이게 제가 답변을 과연 해야 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나이 오십이 넘어서 (결혼)했는데, 저희 집사람은 어디 가서 남편이 공무원이나 검사라는 얘기도 안 합니다.]
검찰 수사 선상에 오른 기업들이 윤 총장을 의식해 부인의 미술 전시회에 거액을 후원했다는 의혹에 사실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근거 없는 의혹 공세란 주장도 했습니다.
앞서 추미애 법무장관은 윤 총장을 가족 관련 수사에서 배제하며, 여러 건의 고소·고발 사건 수사가 장기간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지난해 조국 전 법무장관 수사를 놓고는 새로운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김남국/더불어민주당 의원 : 대통령의 (장관) 임면권에 대해서 반발하고, 반대하고, 안 된다고 하는 것을 대한민국에 공표한 거나 마찬가지인 겁니다.]
[윤석열/검찰총장 : 개인적으로는 저도 인간이기 때문에 굉장한 번민을 했습니다. 정말 이게 그 상황에서 참 부득이한 것이었다는 점을 좀 이해해 주십사…]
윤 총장은 첫 압수수색이 이뤄진 날 박상기 당시 법무장관이 자신을 불러 '선처' 방법을 물었고, 자신은 "야당이나 언론이 의혹 제기를 하는 만큼, 사퇴를 한다면 조용히 수사가 진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답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 주장을 놓고 "박 전 장관이 부정 청탁을 한 게 아니냐" 공격했는데, 민주당 소속인 윤호중 법사위원장이 나서 "장관은 총장에게 지휘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박 전 장관은 JTBC에 당시 "선처를 부탁할 구체적 내용도 없었다"며 "청문회를 앞두고 사전 보고도 없이 후보자 가족 강제수사를 한 것에 대한 시기나 방식의 문제를 지적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정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