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소년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소셜미디어에 마약류를 판매하는 글이 크게 늘었습니다. 지난해 집중 단속 기간이었던 두 달 동안만 20만 건 가까이 삭제했는데 아직도 이런 글들이 검색 한 번에 '총알배송' 광고 문구와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이희령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마약류를 판다는 게시물, 얼마나 쉽게 찾을 수 있는지 직접 확인해봤습니다.
트위터에 '마약'을 검색하자마자 대마초를 판다는 글이 주르륵 나옵니다.
향정신성의약품 '엑스터시'로 검색해도 마찬가지입니다.
인스타그램에서도 간단한 검색만으로 거래 글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품질 보장', '물건인증, 굿 상품' 이라면서 평범한 물건을 파는 것처럼 광고합니다.
마약류 사진과 함께 연락수단도 올려놓았습니다.
9469건, 지난해 적발된 마약류 판매글 주소입니다.
1년만에 6.3배로 늘었습니다.
올 상반기만해도 2000건 가까이 됩니다.
이런 인터넷 주소에 수십만 건의 댓글이 다시 붙습니다.
소셜미디어를 많이 쓰는 청소년들이 마약류 판매글을 접하게 될 위험이 커진 겁니다.
실제로 최근 5년 사이 10대, 20대 마약류 사범이 늘었습니다.
4년 전 81명이던 10대 마약류 사범은 지난해 164명으로 2배가 넘습니다.
[김지상/중학교 3학년 : (소셜미디어를) 우리가 제일 흔히 사용하기 때문에 10대들도 이렇게 (판매 글에) 접근할 수 있어서 심각한 상황인 것 같고…]
[허재봉/서울 상암동 : (마약류 판매 글을) 그렇게 쉽게 접할 수 있다면, 청소년들이 요즘 무슨 일을 못 하겠어요. 단속을 강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영상디자인 : 조성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