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JTBC가 취재한 또 다른 내용도 있습니다. 김봉현 전 회장이 5천만 원을 전달했다고 주장한 강기정 전 청와대 수석에 대한 수사도 다시 시작됐습니다. 이미 혐의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던 검찰이 최근 새롭게 수사에 들어간 건데, 강 전 수석의 GPS 기록을 확보해 분석 중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조보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검찰은 지난 7월 이강세 전 스타모빌리티 대표를 재판에 넘겼습니다.
이때 강기정 전 수석에 대한 로비 의혹 수사를 사실상 끝냈습니다.
당시 수사팀은 취재진에게 '이 전 대표가 강 전 수석에 돈을 전달한 사실을 부인했고, 다른 증거도 찾지 못했다'는 취지로 그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JTBC 취재 결과, 최근 검찰이 강 전 수석에 대한 수사에 새롭게 들어갔습니다.
서울남부지검은 지난 15일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을 불러 면담했습니다.
이때 강 전 수석의 과거 GPS 기록을 제시했습니다.
강 전 수석과 이 전 대표가 만난 것으로 지목되는 날짜는 지난해 7월 28일.
그즈음 강 전 수석의 퇴근 후 GPS 기록을 김 전 회장에게 보여줬고, 어떤 의미가 있는지 물었습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에게 GPS에 나오는 특정 지역에 대해 알아봐 달라고도 했습니다.
강 전 수석은 이 전 대표를 청와대에서 만난 적은 있지만 돈을 받은 적은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청와대에 거액의 현금을 들고 들어가는 게 어려운 걸로 알려지자, 검찰이 다른 가능성을 들여다보기 시작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 전 회장은 어제(16일) 공개한 '자필 문서'에서 검찰이 강 전 수석을 비롯해 '여당 인사'들만 수사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검사와 야당 정치인의 비리 의혹도 얘기했지만, 검찰 수사가 진행되지 않았다고도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황수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