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손흥민 선수는 축구만 잘 하는 줄 알았는데, 농구도, 풋골프도 참 잘하죠. 얼핏 노는 것 같은 이런 모습들도 알고 보면 계획이 있는 훈련의 부분입니다.
최하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공을 발로 차 농구 골대에 넣는 신묘한 장면, 손흥민은 질세라 높게 떠오른 공을 너무 쉽게 발 앞에 멈춰놓아 동료들의 칭찬을 받고 어설프게 던진 3점 슛 조차 성공시킨 뒤 골이라도 넣은 듯 기뻐했습니다.
축구만 잘하는 줄 알았는데, 농구도, 풋골프도 잘합니다.
긴 복도를 따라, 레이스를 펼친 풋 골프에서 손흥민은 열여섯 번 만에 가장 먼저 골문에 공을 넣어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손흥민은 '블루 재킷'을 입을 자격이 있죠.]
네트 앞에서 공을 주고받는 테크볼에 축구장에서 펼친 미니 골프까지, 노는 것 같지만 사실 다 계획이 담긴 훈련,
[김현태/전 축구 국가대표팀 코치 : (이색 훈련이) 반응 훈련이나 순간 동작, 민첩성이 좋아지죠. 본 훈련을 더 효과적으로 (할 수 있고.)]
이런 이색 훈련은, 토트넘만 하는 게 아닙니다.
공을 줄에 매달고 마치 군무처럼 움직이는 유소년 선수들 스페인 대표팀은 레이저 총을 들고 서바이벌을 펼치거나, 방탈출 게임장에서 오로지 나가는 방법을 찾으려 머리를 맞댔는데, 스타들이 가득한 팀에서 희생정신을 배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축구를 훈련으로 즐기는 야구나 농구 선수들도 있는데, 이런 발상의 전환은 반복되는 연습의 지루함을 달래면서 잘 안 쓰던 근육도 자극할 수 있어 선수들 사이 인기가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