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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비 차량 행렬에 '세 손가락' 경례한 태국 반정부 인사 체포

입력 2020-10-16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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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비 차량 행렬에 '세 손가락' 경례한 태국 반정부 인사 체포

왕비에게 저항의 상징으로 통하는 세 손가락 경례를 한 반정부 인사가 붙잡혔습니다.

현지 시간 16일 방콕포스트는 "경찰이 왕비를 모욕한 혐의로 체포 영장이 발부된 반정부 정치 활동가 에까체이 홍깡완을 체포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체포 영장이 발부된 분꾸에눈 빠오톤도 자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홍깡완과 빠오톤은 지난 14일 오후 5시 30분쯤 반정부 집회 장소 근처에서 수티다 왕비와 디빵꼰 왕세자의 행렬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태국 형법 110조에 따르면 왕비의 자유를 방해할 경우 최대 종신형에 처할 수 있습니다.

이는 최대 15년 징역형에 처하는 왕실 모독죄보다 더한 중형입니다.

또 왕비와 왕세자를 향해 세 손가락으로 경례를 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습니다.

세 손가락 경례는 시위대 사이에서 저항의 상징으로 통합니다.

왕비 차량 행렬에 '세 손가락' 경례한 태국 반정부 인사 체포

현재 태국에선 3달여째 군주제 개혁과 총리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14일 시위에는 2만여 명이 넘는 시위대가 모여 바리케이드를 뚫고 총리실 건물까지 진출했습니다.

시위가 커지자 태국 정부는 5명 이상 모이는 집회를 금지하고 정부청사 등에 다가오지 못하도록 명령을 내렸습니다.

집회 지도자 4명과 집회 관계자 18명도 체포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정부 시위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태국 언론 등에 따르면 오늘 오후 3시에도 새로운 시위가 계획돼 있습니다.

한편 태국 군부정권은 지난 2014년 쿠데타로 집권한 뒤 헌법을 개정해 장기 집권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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