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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호원 데려가고 숙박비 청구...WP "트럼프 일가 정부 예산 남용했다"

입력 2020-10-13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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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호원 데려가고 숙박비 청구...WP "트럼프 일가 정부 예산 남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자녀들의 사업에 백악관 비밀경호국 등 정부 예산이 사용됐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현지 시간 13일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공개기록요청과 소송을 통해 얻은 자료 분석해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뒤부터 지난 달까지 약 120만 달러(약 13억 7,800만 원)를 트럼프 대통령 일가의 사업에 지급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가족의 사업체를 270여 차례 방문해 생긴 비용입니다.

경호원 데려가고 숙박비 청구...WP "트럼프 일가 정부 예산 남용했다"

가족들이 남용한 예산도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차남인 에릭 트럼프는 대서양 횡단 여행 가이드를 하면서 백악관 비밀경호국 요원들을 '트럼프 골프 코스'에 데려갔습니다.

또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캐나다 여행에서 비밀경호국 요원을 '트럼프 호텔'로 데려갔고, 장녀인 이반카 트럼프는 '트럼프 골프 클럽'을 방문할 때 경호국 요원들을 데려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자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호텔이나 골프 클럽 등에 갈 때 함께 데려간 비밀경호국 요원들에 대한 비용을 정부에 청구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런 방법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자녀와 가족들은 최소 23만 8천달러(약 2억 7,300만 원)를 정부에 청구했다고 했습니다.

경호원 데려가고 숙박비 청구...WP "트럼프 일가 정부 예산 남용했다"

정부 윤리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자녀들이 비밀경호국의 보호를 받는 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사적인 여행에 데려간 비밀경호국 요원들의 숙박 비용 등을 받는 건 가족 사업으로 세금을 가져올 수 있는 방법을 만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백악관과 비밀경호국이 논평에 응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또 "에릭 트럼프, 이반카 트럼프, 트럼프 주니어도 논평을 거부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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