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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박사] 92.7% vs 46%…기상청 국감서 확률 논쟁

입력 2020-10-12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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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날씨박사 시간입니다. 기상학 박사, 김세현 기상전문기자와 함께합니다.

김세현 기자, 오늘(12일)은 조금 다른 방식으로 내용을 준비해 봤다고요?

[기자]

키워드 형식으로 준비해봤는데요, 보실까요?

[앵커]

92.7% 대 46%, 어떤 얘깁니까?

[기자]

오늘 국회 환노위에서 기상청에 대한 국정감사가 있었습니다.

여야 의원들은 한목소리로 기상청을 질타를 했는데요.

예보 정확성의 기준을 묻던 도중, 확률논쟁도 벌어졌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임종성/더불어민주당 의원 (환노위 국감) : 2019년 기준 강수유무정확도 얼마입니까?]

[김종석/기상청장 : 92.7% 정도…]

[임종성/더불어민주당 의원 (환노위 국감) : (강수유무정확도에서) 강수와 관련이 없는 값을 제외하고 산정하는 강수적중률… 최근 5년간 강수유무적중률이 46% 수준이라고…]

[앵커]

강수유무정확도와 적중률, 헷갈리기도 하는데, 많이 차이 나네요?

[기자]

보신 바와 같이 92.7%는 강수유무정확도, 46%는 강수유무적중률을 말합니다.

둘 다, 예보가 잘 맞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인데, 계산 방식엔 차이가 있습니다.

'정확도'는 비가 온다고 예보했을 때, 실제 비가 온 경우, 또 비가 안 온다고 예보했을 때, 정말 안 온 경우 둘 다, 예보가 맞았다고 하는데요.

4가지 경우가 모두 한 사례씩 있을 때, 50%로 계산됩니다.

하지만, '적중률'은 비가 오지 않을 경우가 계산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비를 예보한 지역에, 비가 와야만 맞았다고 보기 때문에 앞선 수치보다 낮은 33.3%가 됩니다.

과거 자료를 비교해 보면, 반 정도 차이가 나는데요.

우리나라는 비 오는 날보다 맑은 날이 더 많기 때문입니다.

실제 비가 안 온다고만 예보해도 지난 4년간의 정확도는 90.5%가 됩니다.

2년 전 국감에서, 이런 정보들을 공개하겠다고 했지만, 여전히 공개되지 않았는데요.

기상청장은 "50% 미만의 예보를 하고 있다는 인식이 팽배해지면 신뢰가 깨질 수 있다"며 일부 정보를 공개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앵커]

사실 높은 수치의 정확도만 홍보하는 것도 신뢰가 떨어질 수 있는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내일 날씨도 전해주시죠.

[기자]

내일은 오늘보다 기온이 내려가겠습니다.

위성 영상을 보겠습니다.

중국 북쪽에 자리한 고기압이 우리나라 쪽으로도 크게 확장하겠는데요.

이 영향으로 내일 우리나라에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기온이 오늘보다 낮겠습니다.

한편 고기압의 영향으로 동해안엔 동풍이 불어오겠습니다.

산맥에 부딪혀 비구름이 만들어져 낮 한때, 약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내일 아침 기온은 서울 8도, 춘천 7도로 중부 내륙은 5도 안팎으로 매우 쌀쌀하겠습니다.

하지만 낮에는 20도 내외로 기온이 올라 일교차가 크겠습니다.

[앵커]

네, 김세현 기상전문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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