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틀전에 있었던 북한의 열병식에서 신형 대륙간 탄도미사일이 공개됐습니다. 탄도미사일의 크기와 성능이 더 강화됐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실전에 배치할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입니다.
김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노동당 75주년 열병식 마지막쯤 공개된 북한의 ICBM은 일단 크기부터 달랐습니다.
바퀴가 한 쪽에 11개씩, 모두 22개인 이동식 발사차량에 실렸습니다.
지난 2017년 발사한 ICBM '화성-15' 때와 비교하면 바퀴 수가 4개나 늘었고, 길이와 직경도 모두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장영근/한국항공대 교수 : (신형 ICBM 길이는) 23m 정도, 원래 화성-15형에 비해 2~3m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엔진을) 아마 4개짜리를 썼을 거예요.]
탄두부도 '화성-15' 보다 길고 뾰족해져, 한 발에 탄두 여러 개를 탑재할 수 있는 기술을 갖춘 것으로 추정됩니다.
해리 카지아니스 국익연구소 국장은 "지구상에서 가장 큰 이동형 미사일일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고, 멜리사 해넘 스탠퍼드대 연구원은 "이번 미사일은 괴물"이라고 했습니다.
이미 사거리 1만3000km로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지만, 이번에 공개된 ICBM은 모습대로라면 성능이 더 강화된 겁니다.
다만 아직 시험 발사가 이뤄지지 않아 실전에 배치할 수 있는지 여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입니다.
북한이 이번에 함께 공개한 신형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 즉 SLBM도 크기가 커졌습니다.
탄두를 더 많이 실을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습니다.
또 초대형 방사포, 대구경 조종 방사포, 북한판 에이태킴스 등의 실물도 공개됐는데
군 당국은 새로 공개된 무기체계에 대해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분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배윤주·강아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