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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 차벽에…여 "국민 일상 지키는게 애민" 야 "신문고 찢나"

입력 2020-10-09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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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 차벽에…여 "국민 일상 지키는게 애민" 야 "신문고 찢나"

여야는 9일 한글날을 맞아 일부 보수단체가 도심 행사를 벌이고 경찰은 차벽으로 집회를 원천 차단하고 있는 것에 대해 극명한 시각차를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차벽 설치에 대해 "일부 국민의 자유를 위해 모든 국민의 안전을 포기할 수 없는 정부 당국의 불가피한 조치"라며 "국민을 막고 정부를 지키는 벽이 아니라, 감염을 막고 국민을 지키는 길이다. 막기 위한 벽이 아니라 살기 위한 방역의 길"이라고 항변했다.

차량 집회를 옹호하는 야당을 향해서는 "소모적 정쟁과 선을 넘어서는 비난에서 벗어나 방역에 함께 집중, 또 집중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했다.

민주당 김경협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광화문 차벽은 정권유지용 명박산성일 수도 있지만, 국민건강권 보호를 위한 방역산성이 되기도 한다"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 배준영 대변인은 논평에서 여권의 집회 금지 주장에 대해 "코로나19를 핑계로 정권에 반하는 목소리를 아예 차단하겠다고 하는 반헌법적 억지다. 신문고를 찢겠다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광화문에 나가지 않는다고 강조하면서도 "정부는 연휴에 인산인해를 이루는 다른 곳에 대한 대책 정도는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민의당 안혜진 대변인은 논평에서 "오늘날 대한민국에선 세종대왕이 강조했던 애민의 정신을 눈 씻고 찾아볼 수 없다"며 "현 정권의 위정자들은 국민을 편 가르고 자신에게 무조건적 지지를 보내는 사람만을 국민으로 여긴다"고 비판했다.

이날 서울 도심에서는 경찰이 금지한 대규모 군중집회 대신 정부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이 곳곳에서 열렸다. 경찰은 광화문 일대에 차벽을 설치했으나 지난 개천절 때와 달리 광화문광장을 둘러싸지는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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