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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패 부수고, 간판 세우고…트럼프에 시민들 '극과 극' 반응

입력 2020-10-07 20:40 수정 2020-10-08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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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이러스가 트럼프 정부 수뇌부로까지 들어온 지금의 상황을 미국 시민들은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퇴원을 강행한 트럼프 대통령 책임론을 놓고, 반응은 엇갈립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홍희정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로스앤젤레스 번화가 할리우드에서 직접 시민들을 만났습니다.

마스크를 쓰지 않는 대통령에게 화가 나 있었습니다.

[존 디온 : 정말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해요. (트럼프 대통령은) 왜 마스크를 벗고 백악관을 돌아다니는 건가요?]

금방 병원을 나와 백악관으로 돌아온 것도 반기지 않았습니다.

[샐리나 로사스 : 국민들에게 정말 나쁜 사례라고 생각해요.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백악관에서) 일을 하고 있고, 마스크를 쓰지 않은 건 큰 문제입니다.]

하지만 트럼프 지지층은 여전히 관대했습니다.

[조지프 스피라 : 트럼프는 이 나라에서 가장 높은 수장이에요.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라고 하지만, '나는 쓰지 않을 거다, 내 말을 들으라'고 할 수 있는 거죠.]

입원 사흘 만에 퇴원한 것도 반겼습니다.

[엔젤르 곤잘러스 : 대통령이 직업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요. 그는 언제나 우리의 수장이잖아요.]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민주당 후보에 비해 16%포인트나 뒤지고 있다는 대선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지만, 같은 지역에서도 현장 민심은 엇갈리는 겁니다.

실제로 로스앤젤레스에선 고속도로 옆 언덕 위로 '트럼프'라고 쓴 높이 3미터짜리 대형 간판이 불쑥 세워지는가 하면,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 트럼프 명패가 훼손되는 상반된 일이 한꺼번에 벌어졌습니다.

이곳은 원래 트럼프 대통령의 명패가 있던 곳인데요.

최근 한밤중에 헐크 복장을 한 50대 남성이 곡괭이로 내리찍어서 명패가 완전히 박살 났습니다.

범인이 명패를 부순 때는 대통령의 확진 소식을 들은 날이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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