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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이 사과드립니다"…정부 "청원 올라왔다고 재응시 안 돼"

입력 2020-10-07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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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사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의사 국가고시 접수를 취소한 의대생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이 "사과드린다"며 청원 글을 올렸습니다.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국시 접수를 취소했던 의대생이 국민께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왔습니다.

글쓴이는 "얼마 전 의사 국시를 취소했던 한 학생"이라면서 "국시 거부로 국민께 심려 끼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남겼습니다.

집단행동에 대해선 "학생들의 짧은 식견으로나마 올바른 의료라는 가치에 대해 고민하고 행동해보려는 나름의 노력에서 나온 서투른 모습이었다"며 "많은 분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양해해주길 부탁드리기엔 염치없고 한없이 부끄럽다"며 "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의료 공백이 점차 현실화하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 후회스럽다"고 덧붙였습니다.

"의대생이 사과드립니다"…정부 "청원 올라왔다고 재응시 안 돼"
정부는 원래 입장과 변한 것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창준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오늘(7일) 오전 브리핑에서 "청원 글이 그렇게 올라왔다고 하더라도 국민에게 양해를 구할 순 없다"며 "국시 재응시와 관련해 입장 변화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해당 글과 관련해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자료나 정보도 없다"면서 "누가 올렸는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도 했습니다.

의과대학 학생 상당수가 올해 국시에 응시하지 않아 발생할 수 있는 공중보건의사나 인턴 부족 문제에 대해선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도록 운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공보의가 부족해지는 문제에 대해서는 인력을 다시 조정하고, 인턴이 부족해지는 건 대체 인력을 써서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현 상황에서 의료 공백은 불가피하게 발생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정부와 의료계가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게 노력해야 한다"며 "앞으로 계속 의료계나 관련 지방자치단체, 보건소 등과 협의해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습니다.

(JTBC 온라인 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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