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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전에 백신 내놔라"…트럼프 대통령, 제약사 CEO 직접 '압박'

입력 2020-10-07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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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로이터=연합뉴스)(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제약회사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백신 개발을 앞당기라고 압박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CNN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진 전에 백신 개발을 하는 제약회사 CEO들에게 전화했습니다.

백신 개발 상황을 물은 뒤에 얼마나 걸릴 것인지, 그리고 대선 전에 백신이 나와야 한다는 자신의 희망을 계속 이야기했습니다.

특히 보건당국 관계자들이 말하는 것보다 백신이 더 빨리 나오는 것을 보고 싶다고도 했다고 CNN은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이어 미 식품의약국(FDA)의 규제 때문에 백신 개발이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타냈습니다.

트럼프의 전화는 한 번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특히 미국 제약회사인 화이자에는 여러 차례 전화를 걸었다고 CNN은 덧붙였습니다.

화이자는 현재 대규모 임상 3상 시험을 하고 있으며 백신 개발에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 곳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약회사에 직접 전화를 걸어 압력을 가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전문가들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대통령이 정치적인 압력을 가해 백신이 예상보다 빨리 나오면 안정성 논란이 불거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최근 미국 언론들의 설문조사 결과 미국인 10명 중 3명 이상이 백신이 나와도 맞지 않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오리건 건강 과학 대학의 에스더 추 박사는 "모든 것을 잘못되게 만들 수 있는 행정부의 큰 압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식이라면 어떻게 개발이 잘 되겠느냐"라고 말했습니다.

사라 매튜 백악관 부대변인은 이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을 미국인들에게 가능한 한 빨리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화이자의 에이미 로즈 대변인은 "안전성과 효능과 관련해 FDA의 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충분한 자료를 갖게 됐을 때 사용 승인을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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